내달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한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5일 전북을 찾아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4가지 공천 기준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새정치의 길, 전북도민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시민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를 찾아 "공직후보 선정은 개혁의지, 도덕성, 자질과 역량, 주민 지지도 등 합리적 기준으로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특정후보와의 친분 등으로 인한 내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새정치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국민적 요구와 열망"이라며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옛 노래가 아니라 희망가를 불러야 한다. 새판은 새정치 위에서 가능하고 희망가도 새정치를 통해 가능하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며 "전북에서 묻지마식 투표를 종식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안 의원의 일문일답.
- 내달 신당 창당과 함께 후보 공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북도지사 공천은 어떻게 되고 있나
"후보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공천기준 등을 정해야 한다. 원칙과 기준은 개혁의지, 도덕성, 자질과 역량, 주민 지지도 등이다. 여러가지를 검증해 결정해야 한다. 현재 창당 준비와 함께 공천에 대한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구체화 될 것이다"
- 전북도지사 후보로 강봉균 전 민주당 원내대표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도 많다
"전북은 지금도 좋은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계속 외연을 넓히고자, 많은 대표성을 확보하고자 새로운 분들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강 전 원내대표도 그런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경제분야에 대한 자문을 많이 받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 등은 그 분이 결심하시고 발표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신당 창당 공식화와 높은 지지도 등으로 후보 난립 등의 문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 지역구에 공천할 생각이다. 그러나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있을 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목표는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이다. 후보 난립지역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고 구체적인 공천기준과 원칙이 결정되면 그것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다"
-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입장은
"공천제 폐지는 과연 옳은 선택이냐, 틀린 선택이냐가 아니다. 그것은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것은 약속의 문제다. 대선공약으로 했던 약속의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이 약속이 안 지켜지면 지방선거에 나오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이달까지 연장된 만큼 계속 약속 이행을 요구할 것이다. 원래 약속을 지키라는 주장이다"
- 가치와 국익 등과 관련된 부분의 야권연대를 언급한 바 있다. 지방선거에서 후보연대 등도 가능성이 있나
"가치와 국익 등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 국가차원의 문제점과 개혁을 위한 연대를 말하는 것이다. 선거를 위한 후보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 신당 창당 후 현역 국회의원 영입작업에 대한 계획은
"현역 국회의원 영입은 당연히 할 것이다. 합류를 희망하는 분들도 있고 모시고 싶은 분들도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영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새정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추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