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숭호<뉴시스 논설고문> 2013년은 유난히 시끄러운 해였다. 소음 때문이 아니다. 사방에 넘쳐난 말 때문이다. 그 말들은 사랑과 배려와 격려와 감사의 말이 아니라 비난과 저주와 조롱과 무례의 말이었다. 같은 말을 해도 ‘아’ 다르고 ‘어’ 다름을 알면서도 모른 채한 사람들이 서로 한 쪽으로만 내뱉은 말들이었다. 그런 말들은 소음보다 훨씬 더 시끄럽고 사나운 ‘폭음(暴音)’이었다. 스스로 입을 열만한 위치가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쏟아냈다. 입이 모자라면 인터넷과 SNS라는 새로운 입으로 말-대부분이 폭음인-을 옮겨냈다.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하나라는 말에는 말하기보다는 듣기에 힘쓰라는 뜻이 담겨있음은 애초에 무시되었다. 오히려 새로 생긴 이 입을 놀리면 안 된다는 듯, 할 말이 없으면 남의 말이라도 새 입으로 퍼 옮겨야만 직성이 풀어지는 사람이 많았다. 어느 국어학자의 말처럼 ‘소통의 도구는 날로 발달하는데 인간은 더욱 거칠어져 불통하고, 저만의 인터넷 공간에 갇혀 대화에 서툰 신인류’로 변화해버렸다.
국가경제는 물론 우리생활과 직결되는 원전 관련 비리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에서 원자력발전 비리 척결 및 원전 안전 강화와 관련된 법안은 41건이 발의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19건만이 국회에 상정됐고, 이마저도 관련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에 계류된 채 낮잠을 자고 있다. 결과적으로 원전 비리 척결과 안전 강화를 위한 법안은 단 한 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셈이 된다. 그동안 불거진 원전 안전 문제와 비리로 나라 전체가 들썩이고, 온 국민이 걱정과 불안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현재 국회 미방위에 계류돼 있는 법안 가운데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원전 안전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험성적서 위조나 납품 비리 등으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은 것은 물론 원전 가동이 중단돼 국가적 손실과 불편을 가져온 것을 감안하면 이 법안은 조속히 통과돼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이 법안은 국회 미방위 일부 의원들이 원전 문제와 아무 연관도 없는 KBS 지배구조 문제와 연계시켜 법안 처리를 거부하는 바람에 표류하고 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위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국민 앞에 밝히는 신년 기자회경을 가졌다. 지난해 2월 25일 취임한 이후 사실상의 첫 기자회견이다. 박 대통령은 먼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액션 플랜을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한 3대 추진 전략으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 혁신경제 실행,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를 국민앞에 소상히 제시했다고 하겠다. 또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에 국정 능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가장 시급한 과제로 공공(公共)부문의 개혁을 제시한 것은 올바른 접근 방향이라고 하겠다.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한 번 뛰자고 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자구(自救)노력이 선행돼야 설득력과 호소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만도 원전 및 4대강 비리, 철도노조 불법파업 등을 통해 공공부문의 부패와 방만 경영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확연하게 드러낸 셈이다. 공공부문을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국가 재정도 위기 상황에 이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탤런트 최수종(52)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불꽃 속으로’에 캐스팅됐다. ‘불꽃 속으로’는 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절망을 불굴의 의지로 딛고 일어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이라는 성공신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성공과 맞바꾼 사랑과 의리, 희생 등 내면의 고통을 다룬다. 최수종은 주인공 ‘박태형’으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대의에 자신의 열정을 불태운다. 일제강점기와 6·25동란 등 혼란스러운 시대상황을 극복하고 근대화에 필수적인 ‘강철’을 생산하기 위한 종합제철소에 뜻을 품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최수종은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극 중 박태형을 연기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38회는 40.7% 시청률을 기록했다. 37회의 36.2%에서 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종전 자체 최고시청률은 36회의 40.0%였다. 일부 방송시간대가 겹친 MBC TV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 주나'는 12.9%, SBS TV '열애'는 7.5%로 조사됐다. '왕가네 식구들'은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밉상' 캐릭터들을 내세워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불륜을 저지른 '수박'(오현경)이 '민중'(조성하)에게 오히려 뻔뻔하게 행동하는 모습 등을 개과천선 혹은 패가망신하길 바라며 보는 식이다.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완벽한 소치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에 일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은 자국 선수인 아사다 마오(24)의 분발도 함께 촉구했다. 김연아는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의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겸 '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227.86점(쇼트프로그램 80.60점·프리스케이팅 147.26점)으로 우승했다. 김연아가 받은 합계 227.86점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점(228.56점)에 0.7점 밖에 뒤지지 않는 높은 점수다.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받은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이기도 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47.26점은 밴쿠버올림픽(150.06점), 지난해 캐나다세계선수권대회(148.34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국제대회에 대비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처우가 개선된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맞아 선수단 사기 제고 차원에서 국가대표 처우가 대폭 개선된다. 국가대표 선수 수당이 지난해 1일 4만원에서 5만원으로 25% 오른다. 이를 위해 총 예산으로 96억원이 투입된다.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은 지난해보다 20.7% 오른다. 총 예산은 74억원에서 89억원으로 15억원 는다. 직장이 있는 지도자는 월 330만원에서 450만원, 직장이 없는 지도자는 43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받게 된다. 숙박비는 100% 인상된다. 하루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오르며 총 예산은 16만원에서 25만원으로 9만원이 증가한다. 또한 건강검진비 예산으로 2억3000만원이 신규투입되며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의 전임지도자 인건비는 월 4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12.5% 인상된다.
작년 결혼 후 허니문베이비를 가졌던 한씨(31)는 지난해 12월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전부터 아팠던 허리통증은 출산이후 사라지긴 했지만, 8개월 이후부터는 허리통증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만삭이전부터 허리 부위에 통증을 느끼자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아 임산부 요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산부 요통은 임신 중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임산부들은 허리통증을 많이 느끼게 되며, 몸도 점점 무거워지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특히 임산부들은 허리통증이 있거나 아프다고 해서 약을 먹너나 파스를 붙일 수 없어 임산부 허리통증의 고통은 그대로 감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산부들은 뱃속에 아이를 가지고 있는 동안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는데 이 역시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어 요통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올 겨울에는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심각한 환경 문제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금속이 섞인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바로 침투해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최근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실내 활동 시간을 늘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외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밖에서 유입된 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쌓이게 된다.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는 사라지더라도 실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계속해서 오염원으로 남게 된다. 미세먼지를 최소화하는 실내 위생 관리 방법을 알아보고 올 겨울 미세먼지 걱정없는 상쾌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보자. ◇ 실내 미세먼지 내보내려면 환기부터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에 많은 이들이 한 해 소망을 기원한다. 그 소망 중 돈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가족의 건강’일 것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연초 건강검진 등 가족 건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챙기는 것이 좋지만 그 중 수면건강도 꼭 함께 챙길 필요가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족들이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지 점검해보자. ◇ 직장인 아빠와 엄마, 스트레스성 불면증? 과도한 업무에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이라면 스트레스성 불면증이 생기기 쉽다. 직장 내의 갑작스럽고 큰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사소한 스트레스도 언제든지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 직장상사나 인간관계, 승진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감당하기 힘들어지면 이로 인해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자신도 모르게 괜히 짜증이 나거나 별거 아닌 일로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있고 잠 못 드는 날이 생긴다면 스트레스성 불면증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메이저리그 FA 대박을 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014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됐다. 2014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진선 위원장은 이날 추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추신수가 국내외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부상과 좌절을 이겨내고 대선수가 된 점을 높게 보았다. 김 위원장은 홍보대사를 흔쾌히 허락해준 추신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20홈런 20도루 100득점 100볼넷 300출루'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며 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인정받은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1억 달러가 넘는 대형계약을 이끌어내 화제를 낳았다.
201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새로운 도전은 2014년에도 계속 된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올해의 선수상·2년 연속 상금왕을 거머쥔 박인비는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새 목표로 잡고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2월20~23일)를 2014년 첫 출전 대회로 선택한 박인비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11월21~24일)까지 긴 장도에 오른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박인비는 지난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4월)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6월)·US여자오픈(6월)까지 3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의 '골프 그랜드슬래머'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양악수술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외모 변화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이유로 욕심을 부려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턱뼈를 깎는 이 수술은 위험성과 부작용 문제가 적지 않기 때문에 성형외과 수술 중에서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분야다. 만약 수술을 결심했다면 환자는 본인의 몸 상태, 특히 턱관절 건강을 살펴보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례로 직장인 고모(27)씨는 양쪽의 얼굴선이 확연히 다르고 남들보다 발달한 사각턱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고민 끝에 양악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턱관절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수술 받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갑오년 새해에는 성폭력 피해자의 지원제도가 확대되고 모바일을 통해서도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등 성폭력 보호와 예방을 위한 정책이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갑오년 새해 달라지는 정책을 여성·청소년·가족 분야별로 발표했다. 먼저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지원이 확대되고, 성범죄자 신상공개 모바일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상반기 중으로 성폭력 피해 아동과 지적장애인이 장기간 심리치료를 위해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에 방문하고자 할 때 보호자 동반이 어려운 경우 자원봉사자가 동행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성폭력 피해 아동이 치료기간 중 홀로 방치되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일정 기간 피해 아동에 대한 돌봄서비스 비용도 지원한다. 최대 6개월간, 300만원 한도를 원칙으로 하되, 후유증이 심한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심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성폭력피해로 인해 입원·치료중인 피해자에게는 간병비 지원이 시작된다. 지원 기간은 최대 한달(지자체 심의 후 연장 가능)이며, 성폭력피해상담소,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해바라기 아동센터 등), 관할 시·군·구 등에서 지원 신청을 받는다.
산업현장의 안전보건을 책임지는 최일선 지휘관에 여성 기관장이 최초로 발탁됐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첫 정기 인사에서 강원동부지도원장에 안광인(55) 팀장을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장 기관장으로 여성이 임명된 것은 1987년 공단 창립 이래 처음이다. 신임 안광인 원장은 한양대학교 환경과학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1988년 공단 공채 1기(5급)로 입사해 25년간 안전업무를 담당해왔다. 안 원장은 그동안 선보인 탁월한 업무성과와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팀장급(2급)임에도 1급지 기관장에 임명됐다. 백헌기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단은 여성 인재 양성과 양성평등 실현을 통해 산업안전분야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골다공증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골다공증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소흘히 생각하기 쉽지만 노년기가 되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범이 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선천적으로 정해진 뼈의 밀도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용이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골다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면 고관절, 대퇴골절, 척추압박골절 등 큰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대퇴골절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최대 골밀도에 이르는 30대를 지나 40대가 되면서부터 매년 0.3~0.5%씩 골손실이 일어나 골량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40대부터 뼈의 구조가 느슨해지기 때문인데 이때부터 뼈를 튼튼히 관리해 폐경기의 급속한 골손실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 창작춤의 대모로 통하는 김매자(71)의 창무회가 미국 뉴욕에서 공연한다. 신애예술기획에 따르면, 김매자가 이끄는 창무회는 12일 오후 9시 뉴욕시티센터 스튜디오4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2014 APAP 댄스 포커스'의 하나다. APAP는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예술 인사들의 연합회다.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보이도록 돕는다. 신애예술기획은 "뉴욕시는 페스티벌 기간 1000개의 작품을 여러 형태로 소개한다"면서 "참여 단체가 자신들의 능력을 세계 공연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고 상의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창무회의 김선미, 최지연, 윤수미 등 안무가들이 함께 한다. 1971년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가 됐고, 1976년 한국 창작춤 단체 '창무회'를 창단한 김매자는 지금까지 1000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통해 우리의 춤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동연(46)은 ‘미인도’를 통해 어린 시절 기억 속 어머니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통적인 동양화 화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화면이다. 자신의 작품을 보편화한 미술 양식으로 규정하면, 자화상이라고 말한다. “인물이 주소재인 내 작업 양식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작업의 형태는 어떤 형식으로든 나 자신을 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미적 의미를 내포하는지를 객관화시키는 일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화가의 감성(사유)이 정형화, 규정화의 길로 접어드는 것, 그것이 개념화(관념화)로 치달으려 할 때 더욱 불필요한 고민이 깊어진다는 분명치 않은 믿음” 때문이다. 이씨는 ‘미인도’를 통해 단절된 사회 속의 여성상을 보여준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거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감상하는 여성은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이자 이 시대를 사는 여성의 모습이다. 소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이 사회의 여성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신년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 쪽에서는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한 것에 초점을 맞춰 '소통'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불통' 이미지를 불식해보려는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5대 유망 서비스산업 집중 육성 계획, 국민대타협위원회 설치 등의 향후 국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또 철도를 시작으로 공공부문의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 규명 특검에 관해서는 재판 중인 사안으로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설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으며 "통일은 대박"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즉각 반응을 쏟아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의지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전경련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재계는 박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제회복 불씨를 살리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 및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활성화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금 우리 경제는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대외환경이 불안하고, 내부적으로는 가계 부채로 인한 내수침체 및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경제가 당면한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4만불 시대 도약을 위해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계도 미래 성장산업의 육성과 민생 안정을 위해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