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7기 주요 공약사업인 영천시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영천시는 화룡동 일원 1만8811㎡ 부지에 총사업비 250억원으로 수장고, 보전실, 역사관, 선현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춘 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현재 경북에서 공립박물관이 없는 시는 영천시가 유일하다. 고려말 충신인 포은 정몽주,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가사문학의 대가 박인로 등 걸출한 선현들의 고향이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를 비롯해 13개의 전통사찰과 임고서원 등 수많은 유교 사적지가 있음에도 관련 유물들을 관리할 박물관이 없는 것이다.은해사 성보박물관 박다혜 학예사는 “완산동 일원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골벌국 유물부터 약 1만여점의 지역 유물들이 경주를 비롯해 타지역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며 “지역사찰과 문중에 관리중인 보물들의 원형보존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문화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지역에 산재한 유물들을 보전관리하고 관외유출을 방지코자 화룡동 일원을 공립 박물관 최종 부지로 확정한 후 토지매입 비용으로 추경예산 35억원을 편성했고, 토지매입 및 전시유물 확보 등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영천시는 과거 2015년 당시 완산동고분군 일원에 추진했던 공립박물관 건립이 유물과 부지확보 부족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임고면 옛 임고중학교 부지 활용 등을 계획하며 공립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접근성 및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사업진행이 더디었다.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의 핵심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이다. 3개월간 진행되는 서면 및 현장, 최종평가에서 적정 통보를 받으면 이후 국비 80억을 지원받아 설계와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지난 2월 25일 진행된 사전협의에서 문체부 담당자는 “유물확보와 전시계획이 평가점수의 60%를 차지한다”며 “1종 박물관 통과기준이 100점이지만 실제 전시를 위해서는 1000점 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물의 경우 임대형식의 기탁이 아니라 기증과 매입을 통해 소유권을 확보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유물들을 기증한 문중과 소장가들에 대한 보상방안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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