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양남중 학생들이 올해부터 울산의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됐다.경북교육청은 7일, 시·도교육감 협의에 따라 올해 경주시의 양남중 3학년부터 울산시 북구의 일반고나 울산지역의 특성화고 및 예술고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남중학교는 행정구역으로는 경북 경주시에 속해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근거지는 울산광역시다.시내버스도 이 학교에서 경주까지는 1시간 10분 거리이지만 울산까지는 20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학교가 있는 지역의 고등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이 학교 학생들은 울산의 고등학교로 지원이 불가능했다.이 때문에 양남중 학군에 있는 초등학교는 울산지역으로 전학하는 학생이 많아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 수가 적다.이에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최근 울산시교육감과 협의해 양남중 학생들이 울산의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관련 법령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은 같은 학구의 중학교에 지원해야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은 교육청간 협의로 다른 지역 지원이 가능하다.권영근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양남지역 초·중학생들이 조기 전학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진학에 대한 부담이 줄어 위장전입 등에 대한 고민도 사라지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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