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가 국내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폐수를 공장 밖으로 한 방울도 배출하지 않는 무방류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9일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는 박영민 석포제련소장, 박승운 수에즈코리아 대표, 팀황 수에즈아시아총괄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석포제련소는 총 사업비 260억원 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석포제련소에 도입될 무방류 본설비는 50% 증발농축기(Evaporator) 3기와 120% 결정화기(Crystallizer) 1기로 예기치 않은 조업 장애 상황을 대비하는 시스템이다.이 시스템은 칼슘 제거 등 전처리가 필요하지 않고 공정이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정수공장에서 처리된 폐수 안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후 농축기를 통해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깨끗한 증기와 슬러리(slurry·혼합현탁액)로 분리시킨 다음 증기만 다시 응축시켜 공정에 재활용할 수 있다.무방류 본설비 이외도 석고설비를 통해 황산용액을 중화시키고 만들어진 석고는 자재 형태로 판매해 폐기물을 줄이는 시스템도 갖춰진다.폐기물은 폐기물대로 고형화한 뒤 폐기하고, 증기만 따로 뽑아내 공정에 재활용 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박영민 석포제련소장은 “이번에 본설비를 계약한 후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라며 “제련소 내부에서 무방류 설비 등을 충분히 가동한 뒤 성공적인 기술 전파 사례로 국내외 시장에 소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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