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CCTV 관제사들이 오는 20일 파업을 예고했다.지난 4월 15일 간부 파업과 지난 1일 관제사 파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민주노총)은 16일 성명을 내고 “관제사지회 간부 15명이 파업하고 이들 중 6명은 서구청 앞에서 단식농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임금 협상에서 8개 구·군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서다. 민주노총은 “8개 구·군 실무자는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해 기존의 무기 계약직과 차별 없는 임금안 또는 대구시 표준 임금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8개 구·군은 “관제사들이 요구하는 공무직 임금체계 적용은 재정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맞섰다.관제사와 8개 구·군 실무자 등 관계자 40여명은 지난 15일 대구시 서구청에서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 방안을 놓고 교섭했으나 끝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8개 구·군 실무자는 주휴수당과 야간근무수당을 포함한 기본급 181만원에 정액 급식비 10만원, 복지포인트 4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서를 관제사들에게 내밀었다. 반면 관제사들은 행정안전부 직무급제 표준임금 지침에 따른 정액 급식비 13만원, 기본급 100%의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이처럼 양측 간 입장차가 크지만 협상 통로는 아직 열려있다.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시 파업한다는 게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용역업체의 기본급도 시중노임단가로 설계돼 있는데 8개 구·군 실무자가 제시한 기본급은 최저임금이다”면서 “8개 구·군 실무자는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