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CCTV 관제사들이 27일 구·군 실무자와 협상테이블을 갖고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임금체계를 논의해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관제사 4명은 지난 20일부터 대구시 서구청 앞에서 8일째 이어오던 단식농성을 풀기로 했다.CCTV 관제사와 구·군 실무자 등 관계자 13명은 이날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에서 2차 실무협상을 가졌다. 이 협상에는 8개 구·군 중 동구와 남구, 중구를 제외한 5개 구·군 실무자가 참석했다.관제사들은 대구시 표준 직무등급 가운데 2급 1단계 적용을 요구했다. 대구시 직무등급은 1~4급으로 나뉜다. 2급은 회의 운영 보조 등 비교적 간단한 행정처리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를 포함한다.올해 8개 구·군 관제사의 평균 시급은 8600~8800원 수준이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기존 기본금과 비슷한 시급 8768원에 해당하는 2급 1단계 적용을 요구한다는 게 관제사들의 설명이다.그러면서 관제사들은 별도의 야간수당과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상여금 지급도 요구했다. 그러자 구·군 실무자들은 2급 1단계 임금체계 적용은 동의하지만 상여금에 대해선 기본급 100%가 아닌 1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구·군 관계자들은 “상여금 적용은 각 구·군 재정 여건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관제사들의 요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이들은 31일 3차 실무협상을 갖는 등 6월 첫째 주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