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청장실에서 방화를 시도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남부경찰서는 남구청 구청장실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로 A(6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봉덕동 남구청 본관 2층 구청장실에서 조재구 구청장과의 민원 면담 도중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00㎖ 생수통에 미리 담아온 휘발유를 자신의 몸과 구청장실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을 말리던 조 구청장에게 라이터를 빼앗긴 뒤 건물 밖으로 도망쳤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청 입구에서 붙잡혔다.다행히 조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여동생과 관련된 구청의 업무 처리 과정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