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의 치과기공 기술이 필리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30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필리핀 리시움 치과대학 연수단의 방문은 2016년부터 30개국 220여개 대학이 가입해 있는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AUAP·Association of Universities of Asia and the Pacific) 회장으로 재임한 남성희 총장의 활발한 글로벌 교류를 계기로 마련됐다. 필리핀 북부 바탕가스주에 위치한 리시움 대학교(Lyceum of the Philippines University, Batangas)의 치과대학 소속 학생들은 대구보건대가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컨텐츠 프로그램인 케이덴탈(K-Dental) 교육 프로그램(모형스캔, 캐드·캠, 보철물 적합도 확인)을 자국에서 이수했다. 필리핀은 치과기공사가 별도로 없어 치과의사가 직접 인공치아와 보철물 등을 제작해야 한다. 이에 필리핀 치과대학 학생들은 지난 3월 대구보건대의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교육과정을 담은 온라인 교육을 이수했다.또 대구보건대를 방문해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1주 과정으로 현장실습 교육을 받았다.현장실습은 임플란트 지대치 제작, 치과용 CAD/CAM을 활용한 보철물 및 임시의치 제작, 디지털 방식의 임플란트 수술용 및 가이드 제작 강의와 산업체 견학 등으로 진행됐다. 연수단들은 임플란트 교육과정과 산업체 방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대구보건대는 교육부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9월부터 해외 대학생과 동남 아시아를 겨냥한 케이덴탈(K-Dental), 케이웨딩(K-Wedding), 케이푸드(K-Food) 등 3가지 과정 온라인보건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형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교육한류열풍과 대학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리시움 대학교 치과대학 6학년 마리엘 카티그백(Mariel Katigbak·23·여)씨는 “한국의 치과 산업은 매우 선진적이고 대구보건대의 치기공 교육의 기회는 우리에게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이로 인해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제니퍼 마데라조(Dr. Jennifer D. Maderazo·44·여) 치과대학 교수는 “필리핀 치과의원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시스템인데 반해 견학을 다녀온 대형치과병원과 의료기기 전문기업의 세분화된 시스템과 우수한 물리적 환경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대구보건대 박영대 치기공과 교수는 “필리핀의 치과대학들은 치과기공 전문 교육기관이 부족해 한국에서의 기술교육을 많이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필리핀의 치과기공 교육분야와 시장은 무한하기 때문에 치기공 교육이 필리핀은 물론 한국의 치과기공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