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윤소하<사진> 현 원내대표가 선임됐다.정의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윤 원내대표를 20대 국회 4기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이로써 윤 원내대표는 1년 연임하며 20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마지막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정의당 새 원내대표로 연임된 윤소하 원내대표가 30일 취임 인사 차 각 당 원내대표들을 차례로 만나 5개월째 멈춰있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요청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장 먼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시고 그만큼 역할도 해주셔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를 제대로 열어야 한다. 특히나 6월 국회는 (법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의) 계기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국회를 열어서 강원 산불 문제 등 정부에서 확장 재정(추경)을 쓰려고 하는 부분을 같이 풀어야 한다”며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다. 같이 협력하고 연대하며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우리 사회와 정치에 아주 소중한 역할을 해 오셨던 만큼 지금 막혀있는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에도 굉장히 소중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시즌2를 어떻게 개막할까 여러가지 고심하고 있는데, 주신 말씀을 잘 참고해서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6월 국회는 5월 국회와 다르게 법을 지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조속히 국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윤 원내대표는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나 원내대표와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윤 원내대표는 환영의 뜻으로 정의당 당색인 노란 셔츠를 입었다는 나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3분만 (말)하고 나가라고 하실 건 아니죠?”라고 웃으며 물었다. 지난 3월 정의당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 윤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 등과 관련해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하자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연설 시작 `3분`만에 집단 퇴장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또 최근까지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벌인 것을 겨냥 “오랜만에 국회 내에서 뵈니까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국회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여러가지 민생 현장을 돌아보고 오신 걸로 안다. 그만큼 어려움이 있으니까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고, 특히 6월 국회는 법적으로 열게 돼 있는 만큼 국회를 여는 모멘텀으로 삼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나 원내대표는 이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든 준비는 돼 있다. (저희도) 국회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리될 부분이 정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해 국회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의지에 대해 “(나 원내대표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 (했다)”며 “국회 정상화 부분에는 공감을 하고 왔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31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당과 협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소집 요구가 가능한 재적의원) 4분의 1이라도 우선 하자”며 “오늘 당장이라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에서 `중재자`를 자임하고 있는 오 원내대표의 역할을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결국 `키맨`(key man)은 오 원내대표”라며 “바른미래당에서 역할을 잘 잡아주시고, (정의당도) 오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오 원내대표는 “어제부터 (국회 정상화와 관련) 분위기가 조금 무르익을까 하는데 하루하루 다르다”며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다른 소소한 문제를 내려놓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호프 회동` 당시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하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함을 전한 뒤 “정상화되면 같이 하겠다”고 했고, 윤 원내대표는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고 웃으며 답했다.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0대 국회 정의당 4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윤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 연임됐다. 윤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10시40분께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를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