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청년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인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아르헨티나전에 운명이 달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6월1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패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차전을 1-0으로 잡았다. 아르헨티나전 결과에 따라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24개팀이 경합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6개 조 1, 2위와 3위 중 상위 4개팀에게 조별리그 통과 자격이 주어진다. 포르투갈과 같은 1승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골득실(한국 0·포르투갈 -1)에서 앞선 2위를 유지 중이다. 아르헨티나와 비기면 조 2위까지 노릴 수 있다. 남아공이 포르투갈을 잡아주면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2위를 확보하게 된다. 3위로 떨어지더라도 와일드 카드를 통한 16강행 타진이 가능하다. 24개국 체제로 개편된 1997년 대회 이후 1승1무1패팀이 탈락한 경우는 1999년 잠비아가 유일하다.패하면 상황은 꼬인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에게 지고, 같은 시간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꺾거나 비기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려남과 동시에 힘겨운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내몰리게 된다. 이미 조별리그를 마친 A조와 B조 3위팀은 폴란드와 에콰도르다. 두 팀 모두 1승1무1패씩을 챙겼다. 승점 4 팀이 나올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된 C조를 제외하면 다른 조는 혼전 양상이다. 1승2패에 골득실까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조기에 짐을 싸야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앞선 두 경기에서 7골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한국이 고전했던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2-0의 깔끔한 승리를 챙길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한국은 남아공전 승리로 인한 상승 분위기에 기대를 건다. 전반을 무사히 넘긴 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남은 45분을 치른다면 이변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아르헨티나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한국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