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수습을 위해 국제구조대를 30일 오후 8시 급파했다. 직항편이 아닌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탓에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후 1시 45분께 도착한다. 국제구조대가 수난 사고 수습을 위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지진·태풍 등 대형 자연재난과 여객기 추락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14개국 15회(구조활동 12회·의료지원 2회·방역 1회) 파견된 바 있다. 이번에 급파되는 국제구조대는 총지휘관 1명과 심해잠수사 9명, 안전지원 인력 2명 등 총 12명으로 꾸려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활동에 투입됐던 인원이 다수 포함됐다. 국제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사망자 인양 등의 작업에 나서게 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경유편이긴 하나 파견 인원과 함게 수난 구조장비까지 실을 수 있는 가장 빠른 항공기”이라며 “현장 도착 직후 구조 활동에 투입될 지는 확실치 않다. 외교부가 협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나서라고 지시했다.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9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