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가 2호선 죽전역 출입구 공사에 불필요한 예산을 편성해 대구시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 죽전역 출입구 공사 일부 설계변경 조치를 내렸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대구시가 1월 17~25일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의 주요사업 예산집행 적정성을 감사한 결과다.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죽전역 서편 남측과 북측에 1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까지 출입구 2곳을 추가로 개설한다. 동편 출입구만 설치된 죽전역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잇따라서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당초 굴삭기와 대형브레이커 등의 기계를 동원하는 바닥 평탄작업을 공사설계에 반영했다. 공사설계에 편성된 비용은 1400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대구시는 이 공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바닥 고르기가 가능하다며 예산 삭감 지시를 내렸다.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대구시 감사에서 지적된 바닥 평탄작업을 공사설계에서 뺄 예정이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설계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