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엑스코가 김상욱 사장과 박상민 노조 지부장 간 내부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박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시장은 언론 등을 통해 내년에 태국 방콕에서 ‘K-Fire EXPO’를 열겠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12월 작성된 사업계획 및 예산에는 사업계획이나 예산은 전혀 없다”며 “이사회 승인도 없이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김 사장 측은 당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엑스코는 매년 말 이사회를 개최해 다음 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을 받는데 2018년 말에는 방콕 소방전 예산안이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 사업추진계획에 대해서만 보고를 했다”고 해명했다.이어 “5일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박 지부장은 3일 재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김 사장이 5월 29일자로 엑스코 이사진에게 발송했던 ‘2019년 제4차 이사회(6월 5일) 부의안건’을 보면 방콕 한국소방안전박람회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의 건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대구엑스코 관계자는 박 지부장의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방콕 한국소방안전박람회 사업추진계획은 이미 보고된 상태이고 지난 3월11일 국·시비가 확정된 이후 엑스코 사업예산운영요령 제 13조에 의거해 내부결재를 거쳐 사업추진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주장했다. 엑스코 내부에서는 극심한 내부갈등이 김 사장 연임을 저지하려는 노조 간부와 떳떳하게 엑스코 변화를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는 김 사장의 힘겨루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답답해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