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헨리 소사를 두들겨 선두 SK 와이번스를 꺾었다.삼성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타선과 선발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9-0으로 완승을 거뒀다.전날의 0-8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SK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삼성은 29승째(35패)를 수확했다.삼성 타선이 KBO리그 복귀 첫 등판에 나선 소사를 무너뜨렸다. 소사를 상대로만 홈런 세 방을 때려냈다.리드오프 김상수(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가 2회초 소사를 흔드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고, 3, 4회에도 강민호(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과 김헌곤(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이 투런포 한 방씩을 쏘아올렸다. 삼성 우완 영건 원태인은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원태인은 시즌 3승째(3패)를 수확했다.2연승, 홈경기 3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SK는 22패째(42승 1무)를 당했다.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헨리 소사는 4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하며 무너졌다.KBO리그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시즌 동안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BO리그를 떠난 소사는 올해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었다. 소사는 한국 복귀를 결심하고 지난 3일 SK와 계약했다.하지만 지난해 9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 전 이후 262일 만에 선 KBO리그 마운드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소사는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1회초 구자욱의 볼넷과 김헌곤의 2루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학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2-0으로 먼저 앞서갔다.SK도 1회말 고중욱의 좌전 안타와 도루, 최정과 제이미 로맥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을 쳐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부터 소사를 상대로 ‘홈런쇼’를 선보였다. 삼성은 2회초 1사 1루에서 김상수가 소사의 5구째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5호)를 작렬해 2점을 추가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다린 러프가 좌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루를 만들었고, 강민호가 좌중월 투런 아치(시즌 9호)를 그려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삼성은 4회초 2사 1루에서 김헌곤(시즌 3호)이 소사와 풀카운트를 벌인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겨 8-0까지 달아났다.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작렬, 9-0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수 차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한 SK는 8회말 무사 1, 2루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SK는 이날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얻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