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최 예정인 ‘방콕 소방안전박람회(K-Fire EXPO)’의 대구엑스코 이사회의 사전승인 여부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빛던 대구엑스코 노사가 대구시 감사를 받기로 합의했다.대구엑스코 노조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측이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아무런 지적 없이 (방콕 소방안전박람회)예산을 승인했고 사업예산요령에 따라 처리했으므로 (절차상)하자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에 노조가 법규위반 여부에 대해 지도감독권을 가진 대구시의 감사청구를 통해 판명받자고 제안하고 사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박상민 대구엑스코노조 지부장은 “김상욱 사장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법규와 회계질서를 문란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아무런 지적이 없었다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향후 하위법규인 ‘요령’을 핑계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감독기관인 대구시의 엄중한 지도감독과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에 태국 방콕에서 ‘방콕 소방안전박람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12월 작성된 사업계획 및 예산에는 전혀 없다”며 “이사회 승인도 없이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 측은 당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말에는 방콕 소방전 예산안이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 사업추진계획에 대해서만 보고를 했다”며 “6월 5일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지역 전시컨벤션산업을 주도해야 할 공공기관이 내부갈등으로 인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노사의 대구시 감사청구가 갈등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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