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국위를 선양한 운동선수에게 주는 병역 특례 범위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주제로 조사했을 당시 찬성 여론이 50%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 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따른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2일 tbs 의뢰로 운동선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2%로 절반을 넘었다고 13일 밝혔다.반면 ‘운동선수에게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이므로 확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6.6%, ‘모름·무응답’은 8.2%였다. 찬반 차이도 오차범위(±4.4%p)를 넘어서는 18.6%p 수준으로 집계됐다.지난해 7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독일에 승리한 직후 동일한 질문과 선택지로 벌인 조사에서는 찬성이 47.6%, 반대가 43.9%로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린 바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U-20(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등 선전하는 점, 이에 따라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자는 주장이 청와대 청원으로까지 나타나는 점 등의 분위기가 반영돼 찬성 여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으나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찬성이 42.4%, 반대가 54.2%로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30대에서는 찬성 43.4%, 반대 46.9%로 팽팽한 구도를 보였다.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찬성 55.8%, 반대 35.4%였고 여성은 54.6%, 37.8%로 양쪽 모두 찬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