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등은 13일 경주시청에서 안강읍 소재 ‘혜강 행복한집’ 원장의 비리 및 장애인 폭행 등에 대한 수사촉구와 부당해고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민주노총 경주시지부 등은 “원장이 자폐성 장애 거주인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고,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으며 정부 보조 급식비를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촉탁 의사에게 보조금을 돌려받는 등 심각한 수준의 비리와 거주인들의 인권탄압이 자행돼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장이 내부 공익제보자 색출에 혈안이 돼 노동조합에 가입하자 복수노조를 만들고 해고를 남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과거부터 이 같은 문제가 제기돼 2016년에는 경주시에 감사를 요청했으나 제보직원만 불이익을 당했고, 최근 압수수색을 앞두고 경찰이 미리 알려준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장애는 차이일 뿐인데 우리 사회는 심각한 차별이 만들어지고, 개인이 감내할 수 없어 시설로 보내지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눈먼 돈 삼키듯 자격 미달의 운영자들이 사회복지 미명 아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됐다”고 지적하고 “장애인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일벌백계와 함께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주시에 해당 시설의 정상 운영을 위한 공익 이사진 구성, 고용노동부에는 복수노조 지배개입 여부 및 부당해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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