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이 남성들 사이에서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무더위·폭염이 불러온 세태 변화에 남성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1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이달 1~14일까지 남성 양산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 연령층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눈에 띄는 것은 양산을 찾는 ‘남성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는 점이다.직장인 박모(51)씨는 “우산이라도 들고 다니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좀 남우세스러워서 주저했는데, 남자들도 자유롭게 양산을 펼치는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폭염 시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를 10도가량 낮출 수 있고 자외선을 99% 차단해 피부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패션과 피부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많이 찾는 추세다.앞서 지난달 24일 대구시는 시청 직원들과 중구청 자율방재단원들이 함께 동성로 인근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양산을 나눠 주며 폭염 시 남녀 구분 없이 ‘양산 쓰기를 일상화 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하 1층 양산 매장에서 남성 전용 우양산을 비롯해 남녀 공용의 다양한 양산을 선보이고 있다.99% 자외선 차단 기능과 초발수 원단으로 제작한 닥스 남성 자동 우양산을 블루, 그린, 검정 등 색상별로 판매하고 있다.질슈튜어트, 아이엘드 등 남녀 공용으로 적합한 우양산도 할인가에 내놨다.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무더위는 물론 갑작스러운 소나기도 피할 수 있어 여러모로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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