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변화와 혁신의 구체적 비전을 원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의 뿌리는 매우 깊다. 민주화 이후 한때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적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치인으로서 전혀 검증되지 못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의 표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바뀔 수 없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일 정도이다. 그동안 수많은 국민들이 여러 번 반복하여 ‘이게 나라냐’라고 한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이 ‘이게 나라냐’라고 부르짖을 때,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인지를 고민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야당은 여당을 공격하는 빌미로 삼았을 뿐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변명을 일삼는 등 자기정당화에 급급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통령은 가장 먼저 국민들이 어떤 점에 대해 실망하고 분노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좋은 나라를 위한 막연한 비전이 아니라,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국민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로소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란 반대할 수 있는 자유이며, 진정한 공감이란 반대하던 사람까지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에서 소통과 통합의 정치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무능과 부패의 정치에서 정직과 효율의 정치로 바꾸겠다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대의(大義)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지켜진 바가 거의 없다. 이제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큰 그림을 그리되, 세부적인 사항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추상적인 구호를 넘어서 실현 가능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들에 목말라 하고 있다. 소통의 정치를 강조했으나 불통으로 끝난 대통령들에 대한 실망, 장밋빛 경제를 제시하며 창조경제, 포용경제를 말했지만 결국 국민들은 생활은 더욱 어려워진 현실에 대한 실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구호가 아닌 실행계획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말 잔치가 아닌 진정한 비전이란… 선거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그렇다고 대통령의 선거공약은 무조건 지켜져야만 한다고 주장하기도 어렵다. 때로는 잘못 판단한 것도 있을 수 있고, 국제정세의 변화 등에 따라 변경되어야 할 부분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선거공약은, 이를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들의 비전은 결국 말 잔치일 수밖에 없는가? 정말로 선거란 책임질 수 없는 약속으로 국민들의 표만 얻으면 끝나는 것인가? 그것이 민주적 선거의 실체인가? 그럴 리는 없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축제요 꽃이라 일컬어진 것은 여당과 야당, 수많은 후보자들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페어플레이가 지켜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국민의 의사가 국가질서 속에 뚜렷하게 각인되는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만일 선거가 거짓말로 국민들을 유혹해서 집권하는 기회가 된다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넘어 감탄했지만, 과연 제대로 지켜진 것이 얼마나 될까?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공약은, 그리고 그들이 제시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비전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며, 이를 위한 치열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말 잔치가 아닌 진정한 비전이란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강력한 실현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출처: 펜앤드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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