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의 새해 포부는 너무 크다.
2024 갑진년 새해는 신라천년왕국의 부활이라는 신호탄이다.
주시장은 2024년의 최대 역점과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다.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반드시 개최될 수 있도록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각오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지속 추진과 경주형 e-커머스 활성화로 도심 경제를 부활시킨다.
옛 경주역 등 폐철도 및 폐역부지에 대해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부지매입과 문화재 발굴조사 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 있더라도 서로 뜻과 힘을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정신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걸음으로 더 크게 전진한다.
▣새해 첫 타종 경주발전 다짐
경주시가 1일 신라대종공원 일원에서 2024년 갑진년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시의회 의장 및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신라대종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 매우 뜻깊다. 갑진년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 모두 이뤄지길 기원 드린다”고 전했다.
신라고취대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동서 화합을 위한 자매도시 경주‧익산 동시 타종행사가 진행됐다.
두 도시 간 이원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주낙영 경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이 각 도시의 특산주인 교통법주와 호산춘을 나눠 마시며 화합과 우정을 다짐했다.
경주와 익산 간 시민합창단의 공연으로 행사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자정이 되자 39명의 시민대표가 참여해 두 도시 간 교차로 총 33회 타종이 울렸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덕담을 나누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시는 행사 당일 새해를 맞아 신년운세와 타로카드 부스를 운영했으며,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따뜻한 어묵과 차를 무료로 제공해 추위를 녹였다.
▣올해 청년 임대주택 71호 공급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청년 임대주택’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교통과 생활이 편리한 시내에 위치한 건물을 직접 임대·매입해 입주자들에게 일정 금액의 사용료를 받고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입주시켜 주거안정과 청년들이 찾아오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3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임대(50가구)·매입형(21가구)의 2가지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임대형 청년 임대주택은 기존 건물을 시에서 임대해 청년들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매입형 청년 임대주택은 다가구 주택 1동을 매입, 새단장 후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입형 임대주택은 거주시설 외 1층에 청년창업가들을 위한 시제품 및 전시회 공간은 물론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돼 있어 입주자들 간 자유롭게 소통하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입주자들은 월 5만원(1인당)의 사용료를 비롯해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부담하면 되고, 2년 간 거주할 수 있으며 1회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입주 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1인 가구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로 경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기준 중위소득 150%이하면 가능하다.
올 4월까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와 관련 조례 제정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5~6월 입주대상자 모집‧선정 후 7월에 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향후 각 부처 청년주택 관련 공모사업에도 응시해 100여 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주택가격과 금리상승으로 인해 청년들이 주택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집 걱정에서 벗어나 학업과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청년 주거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
경주시가 기업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자금지원, 기반시설 구축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올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금 등 중소기업 육성지원에 42억 원,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과 강소기업육성 기반구축, 여성기업 활성화 등 기업체근로자 및 기업인에 12억 원을 지원한다.
맞춤형 기업 서비스 패키지 제공에 이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도 확충한다.
두류공단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공장 활성화에 10억 원이 투입된다.
외동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 명계3 산단 공업용수도 건설, 석계2 산단 상수도 노후관 개체 공사 등 산업단지 조성‧관리에 54억 원이 지원되는 등 기업투자 활성화에 총 11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동행운전자금 조성, 매출채권보험료 지원의 2개 신규 사업을 추가해 금융지원 강화에 앞장선다.
재정 지원, 기업고충 해결 등으로 기업성장을 이끌고 이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동행운전자금은 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보증서를 담보로 기업 당 최대 3억을 추천해 2.5%의 이차보전과 최대 1.2%의 보증수수료를 지원한다.
매출채권보험료는 대금 미회수로 인한 파산 방지를 막기 위해 지역의 매출채권보험 가입 기업에 최대 50만원까지 가입 보험료를 지원한다.
지난해 시는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한국수력원자력 상생협력기금 등을 포함한 2722억원 규모의 융자추천을 시행해 기업의 이자 부담을 경감했다.
건천산단에 87억 원을 들여 특정수질 유해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했다.
5억 원으로 80여개 기업에 170여 명의 근로자가 기숙사 임차비 지원 혜택을 받았다.
주 시장은 “강소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산업도시 경주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악취 없앤다
경주시 안강읍 야일천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시달려온 생활악취가 해결된다.
안강읍 일원 강교리에서 야일천까지 이어지는 오수관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해당 구간으로 유입되는 각종 오수로 인해 안강처리장의 오수 부하량이 급증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3단계로 나눠 실시된 사업은 2022년 1단계, 2023년 2단계 공사를 마무리 짓고 마지막 3단계는 내년 하반기까지 준공한다.
사업비는 11억원이다.
앞서 1·2단계 공사에서 5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마지막 남은 3단계 공사에 5억 5000만원을 쏟아붓는다.
총 연장 1.8㎞ 구간으로 앞서 1·2단계 1.07㎞ 구간이 마무리됐고 내년 하반기까지 나머지 7.3㎞ 구간을 정비한다.
시는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안강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오수 부하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수처리장의 증설 필요성을 억제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오수관로 정비 사업으로 안강읍 야일천 일대의 생활악취문제가 해결돼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용찬기자/사진 경주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