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4일 "명태균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반드시 사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당시 선거의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17억6400만원이고 홍 시장은 14억4496만원을 썼다”며 “당시 선거 때 6명으로부터 선거비용을 빌려 조달한 뒤 선관위로부터 비용을 보전받아 이자를 포함해 상환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2014년 당시 홍 시장의 경남도지사 선거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선거 실무를 총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행 입출금 거래명세서를 제시하기도 했다.정 부시장은 또한 홍 시장이 “명태균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2014년 3월 한 단체의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명 씨와 함께 촬영된 사진이 나온 것에 대해 “당시 홍 시장은 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상태였고 경선 후보가 많은 행사에 참여해 누가 사회를 보는 행사인지 알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홍 시장은 지난 17일 남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이전에도 지난해 12월20일과 올해 2월11일 두 차례 남 변호사와 명 씨가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며 고발한 바 있다.홍 시장은 남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가까워지자 여당 유력 후보인 자신에게 타격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지난 23일에는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시장직을 유지할 것을 제안하자 “만약 대선이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답했다.그동안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조기 대선에 대한 직접적인 출마 언급은 자제해왔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태도 변화다.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