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인천 검단 아파트의 무량판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2~3년 만에 또 다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정부는 이달 중 건설현장 인명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추락사고 예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형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26일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중 발표하기로 한 추락사고 예방대책은 고용부와 막바지 보완 작업 중이며 이번 교량 붕괴사고는 아직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대책에 포함되기 어렵다"면서도 "합동조사로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1월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는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표준시방서 활용 민간 확대, 레미콘 공장 시스템 인증제 도입 등 3개 분야 19개 항목에 대한 부실시공 근절방안을 수립했다.지난 2023년 5월에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지하주차장 지붕층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수사 및 감사 과정에서 철근 누락, 감독 부실, 전관 업체 유착 등이 드러났고 국토부와 LH는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과 혁신안을 내놨다.그러나 14개월 만에 건설현장이 무너지는 사고는 또 발생했다. 전날 오전 9시49분께 충남 천안의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와 경기 안성시 서운면 경계에 있는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에서는 교량 작업 중 교각 위 슬라브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0명이 추락했으며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6명이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교각 위에서 10명이 작업을 하던 중 교각이 무너져 내리며 작업자들이 추락, 매몰되며 사고가 발생했다"며 "추락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평가와 관련 규제 강화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