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사흘간 민족통일대구시청년협의회(회장 하태균)가 주최한 `대구의 밤 20주년, 사할린의 밤 10주년`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지역의 영주귀국 동포 회장단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 본관식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대구지역에서 전국 각지의 영주귀국 동포 및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민족통일대구시청년협의회는 사할린 현지에서 `대구의 밤`, 대구 현지에서 `사할린의 밤`을 번갈아 개최하며 사할린 동포들의 애환을 함께 나눠왔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직항 항공편이 없어져 왕래를 하지 못하며 최근에는 대구에서 `사할린의 밤` 행사만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 저녁 만찬에서 한 영주귀국 어르신은 "아버지께서 3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50년이 걸려서 왔다"고 하셨는데 "이젠 이미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마다 전국 각지의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를 초청해 `사할린의 밤`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민족통일대구시청년협의회 하태균 회장은 "해마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지만,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가을에 어르신을 초청하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영주귀국 어르신들이 고령인 탓에 매년 건강악화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늘어나 걱정이다"며 "가능한 오래동안 어르신들을 모셔 대구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쪽 파주에서 생활하는 어르신이 양산에서 오는 친구를 기다린다며 행사장 현관 입구에서 마중을 하며 기다리는 등 오랜만에 만난 사할린 고향친구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며 노래와 여흥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