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대한민국 웰니스 중심도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힘차게 나아가는 이 시점에, 군민의 대표인 김성호 군의장이 웰니스 치유센터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대기 줄을 무시하고, 규정을 어기며, 직위를 이용해 가족까지 특혜를 누린 사실은 군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군민이 땀 흘려 일군 성과 위에 군의장의 특권 의식이 그늘을 드리운 것이다.군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정치인에게 치명적이다. 지방자치의 꽃인 기초의회의 수장은 군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군정을 감시하고 대변하는 자리다. 신뢰를 잃은 군의장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 그렇다면 김성호 군의장은 어떻게 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무엇보다 먼저, 공개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변명이나 유감 표명으로는 부족하다. 군민 앞에 서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특혜 행위를 부끄럽게 고백하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한다. ‘내가 군민 위에 있다’는 착각을 버리고 ‘나는 군민의 명령을 받드는 자리’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둘째, 책임 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책임은 말로만 지는 것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단도 필요하다. 그것이 군민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일 수 있다. 직위에 연연하며 체면을 지키는 것보다, 과오를 인정하고 물러나는 용기가 오히려 더 큰 존경을 받을 수 있다.셋째, 김 의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민을 위한 봉사 정치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군민이 원하는 것은 특혜를 누리는 권력자가 아니라, 군민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참된 봉사자다. 다시 의정의 자리에 선다면,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군민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군의회 의원들 전체에도 이번 사태는 무거운 교훈을 던진다. 군의회의 존재 이유는 군민을 대변하고, 행정을 감시하며, 군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 있다. 의원 개개인은 개인의 영달이나 특권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 군민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실천으로 옮기는 책무를 짊어지고 있다.군의원들은 스스로를 권력자가 아니라 군민의 머슴으로 인식해야 한다. 현장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원을 살피며, 군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군정의 잘못에는 단호하게 제동을 걸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군민의 사랑을 받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투명한 의정 활동, 공정한 의사 결정, 군민과의 진정한 소통만이 길이다. 회의실 안에서 군민을 잊은 채 정치적 셈법에만 매몰된다면, 군의회는 군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다. 반대로, 불편해도 군민 편에 서고, 손해가 되어도 원칙을 지킨다면 군민은 반드시 그 진심을 알아본다.지방자치는 군민의 신뢰 위에서만 작동한다. 영덕군이 웰니스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군민의 신뢰를 저버린 정치인이 아니라, 군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된 봉사자가 필요하다. 김성호 군의장은 지금이라도 뼈저린 성찰과 책임 있는 결단으로 군민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군의회 의원 모두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군민이 사랑할 수 있는 의정, 신뢰받는 의정을 세워야 한다.군민은 권력자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함께 짊어지는 동반자를 원한다. 영덕군의회가 그 부름에 응답할 때, 비로소 웰니스 중심도시의 꿈은 군민의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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