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여성에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과정이지만, 사실 성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질이 건조해지고 성관계가 아프거나 성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본인 뿐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지만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여성 건강 전문가 홀리 태커 박사에 따르면 폐경이 시작되면 질과 외음부 조직이 위축되고 혈류가 줄어들어 감각이 둔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성관계가 힘들어지거나 성적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며 심리적인 변화까지 겹치면 성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폐경 여성들이 가장 흔히 겪는 문제는 질 건조와 성관계 시 통증 그리고 성욕 저하다. 태커 박사는 "이를 단순히 참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르몬 치료뿐 아니라 비호르몬 치료도 가능해 환자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질 건조증 완화를 위해서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용성 윤활제나 실리콘 성분 윤활제를 사용할 수 있다. 비타민E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도 도움이 된다. 질 보습제는 더 오래 효과가 지속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질 에스트로겐을 사용하면 점막을 회복시켜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만약 성관계 중 통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질 건조가 심해지면 위축성 질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 경우 작열감 출혈 통증이 동반된다. 경우에 따라 자궁내막증 난소 낭종 골반 종양 수술 흉터 성병 질염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 성욕 저하는 호르몬 문제뿐 아니라 감정적인 영향도 크다. 태커 박사는 억지로 성욕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배우자와의 대화 삽입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체위 시도 데이트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골반 근육 강화 운동 에로틱한 책 읽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폐경으로 인한 우울증 또한 성욕 저하의 원인이다. 에스트로겐 감소로 기분 변화가 생기고 우울감이 이어지면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태커 박사는 “폐경으로 인한 성 문제를 혼자 참을 필요는 없다”며 “이건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고 의학적 치료와 감정적 지원을 함께 받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여성은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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