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영덕 지휘봉을 잡은 조주홍 사령관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정책 발표를 넘어 영덕 살림을 챙기는 등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 국비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황재철 경북도의원, 영덕군의회와 합심, 예산 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정치적 보폭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민생과 지역 현안을 챙기며 군정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눈에 띄는 행보는 공무원 노조와의 상생협력이다.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놓인 영덕군이 원전유치라는 대어를 낚으면서 ‘원전’을 미래 생존의 핵심 카드로 꺼내 들었다.
이 뿐 아니다. 지방채 조기 상환과 예산·투자 1조원 시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장마철 현장점검에 너서는 등 ‘현장 소통’ 도 본격화하고있다.
사실상 민선 9기 군정 운영 방향은 관례·형식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군민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행정 실현인 셈이다.
때문에 조 군수는 군민의 불편과 건의를 군정에 적극 반영한다.
▣‘현장 소통’ 본격화
조주홍 영덕군수는 군민 안전과 빈틈없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장마철을 앞둔 지난 15일 우수기 대비 현장점검을 했다.
점검 대상은 관내 재해취약지역과 방재시설이다.
조 군수는 기획예산실장, 건설과장, 각 시설 담당 부서장과 함께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재난 대응체계와 안전관리 실태를 살폈다.
조 군수는 강구·남산·영덕 배수펌프장, 고지배수터널, 하천 정비사업장 등의 방재시설에선 운영 실태와 위험 요인을 꼼꼼히 파악했다.
산사태 위험지구, 산불 피해지역 복구 사업, 대형 건설사업 등의 재해취약지역은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담당자에게 주문했다.
앞서 조 군수는 취임 후 형식적인 읍·면 연두방문 대신 지역 현안이 논의되는 이장회의에서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의견을 듣고 군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소통행정을 했다.
조 군수는 “현장점검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앞으로도 직접 꼼꼼히 챙긴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군정의 출발점은 군민이고, 군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 형식적인 행정보다는 군민과 가까이에서 소통,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반듯한 군정, 다시 뛰는 영덕’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경북 공무원노조 연맹도 응원
경북도 공무원노동조합 연맹이 새로운 민선 9기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뜻으로 지난 13일 영덕군을 찾아 조주홍 영덕군수에게 당선 축하 신발을 전달했다.
연명이 전달한 신발은 군민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주길 바라는 뜻으로, 앞서 조 군수는 같은 의미로 지난 1일에 있은 취임식에서 신발 끈을 조여 매는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연맹과 조 군수는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손을 맞잡았다.
경북연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사적으로 당선을 축하하는 것이 아닌, 군민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주시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조직 구성원 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경북연맹도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군수는 “노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군민을 위한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만큼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화답했다.
조 군수는 “선물 받은 신발이 닳도록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며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노사가 공동체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상생의 군정을 펼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방채 조기 상환 예산·투자 1조 정조준
조 군수가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 산업 구조를 개편하는 종합계획으로 막대한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고 예산·투자 1조 원 시대를 연다.
군은 지난해 3월 말 역대급의 피해 규모를 발생시킨 의성발 경북산불로 산불 복구비에 군비 800억 원을 포함한 총 4420억 원을 투여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영덕군 민선 8기는 불가피하게 693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 지금의 재정 상황에 상당한 부담과 경직성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로 작용했다.
실제 영덕군 민선 8기는 여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산불 피해와 이에 따른 재정 경직성으로 지난해 마지막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필요한 최소 356억 원에서 최대 752억 원의 군비를 확보할 수 없었고, 이는 지역 경제과 민생 차원에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로 평가되고 있다.
조 군수는 새로운 민선 9기에 접어들어 재정의 건전성과 자립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규모와 활력을 높인다는 각오다.
2040년으로 책정된 지방채를 조기에 상환하고 예산과 투자 규모를 1조 원대로 끌어올려 지방 소멸에 대응한다.
조 군수는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수산·농업에서의 산업 구조 개편으로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군은 수산업의 현대화하는 ‘스마트 바다 산업 육성’사업, 농업에선 효율적인 공공지원으로 생산성을 견인하는 ‘일사천리 농업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군민과 지역 내수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지난달 17일 확정된 신규 원전 유치로 인해 발생하는 지원금과 경제적인 효과를 군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조 군수는 “지금 영덕에 필요한 것은 사업 하나를 하냐마냐 보다는 지역 경제의 체질과 규모를 개편해 새로운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배할 지 공동체가 합의해 나가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현실·효율성을 모두 갖춘 종합계획을 마련, 지역의 재정과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지방 소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