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사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행보가 광폭이다.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광주전남이 아닌 물과 전력이 풍부하고 땅값마저 무려 99.9% 할인을 약속한 구미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성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7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반도체 클러스터 최적의 입지는 구미’라며 구미 5국가 산단 2단계 82만 평 전체를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평당 1000원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구미 5공단 실제 평당 분양가는 148만 원으로 평당 1000원은 무려 99.93%나 할인된 것으로 기업이 받는 혜택은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미는 인프라가 풍부하다”며 “구미는 낙동강 수계를 활용한 1일 68만 톤 산업용수 공급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고 추가로 공업용수가 필요하면 수 킬로미터 떨어진 낙동강에서 퍼 올리면 된다”고 했다.
여기에 “전력 또한 구미 전력 자립도는 전국 1위인 228%이고 RE100도 구미는 이미 다 구비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호남의 영산강, 섬진강 연간 수자원 총량은 114억 세제곱미터로 한강의 절반도 되지 않고 재생에너지만으로 호남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밀어붙이겠다는 건 호남 민심을 얻어 정청래 대표를 밀어내려는 생각 아니냐”고 의심한 김 최고위원은 “정청래 잡으려다가 반도체 잡아선 안 된다”며 반도체 클러스터를 땅값 싸고 인프라가 갖춰진 구미로 보내라고 손짓했다.
김 최고의원은 장동혁 대표에게도 뼈있는 조언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에게 징계로 기강을 확립하려다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면 곤란하다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6일 BBS라디오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친한(친한동훈)계 징계 제소건 처리를 위해 회의를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징계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당원에 대해 당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징계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윤리위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징계 목적은 당내 질서 유지인데, 징계로 인해 오히려 혼란이 야기되고 국민 비판을 받게 된다면 징계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가 ‘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에 대해선 “제재로 기강이 잡히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지도부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윤리위도 징계를 통해 리더십이 회복되느냐에 대해 정무적으로 결정해 달라”라는 말로 징계정치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