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의 약점은 홈런타자와 마무리의 부재다." 두산 베어스의 새 사령탑에 오른 송일수 감독(63)이 꼽은 두산의 약점 2가지다. 송 감독은 2일 팬 미팅 `곰들의 모임`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팀 운영에 대한 방침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송 감독은 마무리의 부재와 관련 "개인적으로 이용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해결책을 내놓았다. 이어 `이용찬 카드가 실패할 경우 대안`에 대해서도 "아직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라 실패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장점을 찾기 위해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이다. 미리 실패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이용찬은 2009년과 2010년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각각 26세이브(2패), 25세이브(2승1패)를 거뒀다. 2011년 선발로서의 가능성도 내비친 이용찬은 2012년 풀타임 선발로 뛰며 첫 두자릿수 승리(10승11패)를 거뒀다.  그러나 송 감독은 `홈런타자`에 대한 해결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두산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른바 `우동수(우즈-김동주-심정수)`라는 막강 펀치력을 보유한 팀이었으나 김경문 전 감독(현 NC) 체제 아래서 기동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과 현재의 두산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홍성흔도 올해 LG와의 13년만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당시에는 우동수 트리오가 있었지만 지금은 팀 컬러가 달라졌다. 이제는 `기동력`이 준비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두산은 김동주 이후 이렇다할 토종 거포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갈수록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우타 거포` 최준석(롯데)을 FA(자유계약선수)시장에서 붙잡지 않았다. 또 `미래 4번타자`로 키우던 거포 내야수 윤석민(넥센)을 장민석(개명전 장기영)과 1:1 맞트레이드했다. 현재 포스트 김동주의 역할을 기대할 만한 타자는 `좌타 거포` 오재일 뿐이다.  오재일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연장 13회초 오승환으로부터 결승 홈런을 때려내는 등 포스트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재일은 2005년 현대에 입단 후 2군 생활을 거치면서 잠재력은 늘 인정받았다. 지난해 두산은 2010년 24홈런을 때려냈던 이성열과 오재일을 맞트레이드할 정도로 `가능성`을 높게 샀다.  다만, 오재일은 아직 1군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경험이 없는 `유망주`다. 올해 성적은 55경기에 나서 타율 0.299(117타수 35안타) 3홈런 28타점이다. 6시즌 통산 271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도 겨우 13개에 불과하다. 두산 팬들이 최준석에 이어 윤석민을 내보낸 구단에 대해 원망을 털어놓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아울러 송 감독은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구단이 결정할 일이고 현장에서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번트와 도루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는 "번트나 도루는 우리가 상대팀에게 상당한 압박줄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당하면 압박을 받는다. 앞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하며 `빅볼` 보다는 `스몰` 야구에 방점을 뒀다.  그러면서 `투수력, 장타력, 주루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라는 질문에도 "투수를 포함한 수비력을 강조하는 야구를 하려 한다. 타격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때도 있다. 수비력을 끌어올려 실점을 줄이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물론 두산이 외국인 거포를 영입한다면 펀치력을 보유한 김현수, 홍성흔, 오재일 등과 함께 막강 중심타선을 꾸릴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두산이 정수빈과 민병헌 등 발빠른 주자들과 펀치력을 보유한 중심타선을 갖춰 올해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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