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경북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 안동을 방문했다.  전용헬기 편으로 예천 공군부대를 통해 안동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경북지역 국회의원, 도내 지방자치단체장, 안동지역 기관단체장, 중앙부처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대통령 일행이 지나가는 안동 송현동 오거리와 안동예술의전당 진입로에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수백명의 시민들이 나와 대통령 일행을 기다렸고 차량이 지나가자 뜨거운 환호로 박대통령을 맞았다. ▣경북도가 앞장서겠습니다 새정부의 국정기조와 국정과제에 대한 경북도 차원의 실천계획 보고가 2일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안동시를 방문해 `문화융성으로 열어가는 국민행복시대, 경북도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부제로 김관용 경북지사로부터 경북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올 7월24일 강원도 지난 8월16일 인천시 업무보고에 이은 세 번째 지방 업무보고이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경북 방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국정과제의 지방적 실천계획으로 전통문화 자산을 활용한 문화융성 선도 △창조경제와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 △정부 3.0 추진으로 신뢰받는 도정 실현 △새마을운동 세계화로 인류공영 기여 △도청 신도시 명품화 등 경북도의 선도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북이 `희망의 새시대, 국민행복시대를 앞장서 열어 갈 것`도 밝혔다. 세부 추진계획으로는 전통문화 자산을 활용한 문화융성 실현을 위해 경북의 혼 한국의 정신, 유교·선비문화의 세계화를 통한 人文정신 진흥, 관광·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문화 창조경제 견인, 한(韓)문화의 세계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천년고도 경주를 창조 문화도시, 전통문화재 보존 관리 등에 나선다. 창조경제와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구현을 위해 대·구·포(경부선축) ICT 융합 신산업벨트 조성, 투자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과학기술 R&D 역량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FTA 대응 농어업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정부 3.0 추진으로 신뢰받는 도정 실현을 위해 빅데이터 활용, 공공정보 개방·공유, 민관협치, 협업소통 강화이다. 새마을운동 세계화로 인류공영 기여를 위해 새마을 리더 봉사단 파견과 시범마을 조성이며 명품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을 위해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세종시~도청신도시를 연결하는 국가 발전축 형성, 수도권·세종시와의 접근성제고 등에 나선다.  아울러 역 주요현안 건의과제로는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도로·철도망 확충,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동해안발전 특별지원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업무보고 이후 국정현안 토론에서는 `경북, 정신문화로 창조경제 창달한다`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진병일 신라문화원 원장,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 등 지역의 문화관련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 ▣경북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본향 발제자인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장은 "경북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본향이라고 강조하며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에 맞춰 정신문화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고, 전통·정신문화를 활용한 창조적 일자리 창출방안"을 제시했다. 분야별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는 `지역고유 정신문화 발굴을 통한 인문정신문화 진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자인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경북의 화랑·선비·호국·새마을정신이 각각의 개별적인 정신문화가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북만의 위대한 정신유산이다"라며 경북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진 영주선비촌 촌장은 "전문적인 선비 양성 기관을 설립해 국·내외의 청소년들의 인성을 치유하고 나아가 지역과 국제사회의 공동체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차은정 학국역사문화음식학교장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생김새, 성격이 달라지고 육체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재우 금수문화예술마을 대표는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을 위해서는 광역단위, 혹은 기초 단위에서 지역 고유의 정신문화가 올바르게 자리 잡아야한다"며 지역 고유의 정신문화 발굴의 중요성을 말했다. 제2세션에서는 `문화와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경북은 신라, 가야, 정신문화의 보물섬이나 아직은 가공되지 않은 원석상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있어 가중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전통문화자원을 명품화 시키고 글로벌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은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가 있어도 문화는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별로 문화기획 연출가 양성과 지역민의 의식변화 선행"의 필요성을, 남윤석 동국대 산학협력단장은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율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9988로 표현되는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미선 쉬즈 공연분장 연구소 대표는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문화공연 인재들이 지역에서 더 많이 양성돼 더 많은 무대와 문화산업 현장에서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아리랑 태권무` 공연단으로 참여한 영천상고 2학년 권주형 학생은 "K-POP 등 대중문화에 이어서 고유전통문화로 세계와 소통하고 공감을 이뤄내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국격이 이만큼 높아진데 대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업무보고장 앞 로비에서 `음식디미방` 재현음식인 영양 석계종택 내림음식과 여중군자 장계향의 부친인 `경당 장흥효의 종가` 내림음식 10여종 전시·시식회를 열었다. 임식디미방, 수운잡방, 온주법 종가음식 3대 요리서 진품을 전시해 방문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 관계자는 "종가음식 전시·시식회, 종가음식 요리서 진품 전시회를 실시한 이유는 김관용 지사의 평소 관심을 가지고 육성해오고 있는 종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이어 문화예술의전당에서의 오찬은 안동지역의 전통음식인 헛제사밥, 탕국, 안동 간고등어를 주메뉴로, 후식은 전통떡과 안동식혜가 마련됐다. ▣朴대통령 "지역발전도 창조경제·문화융성에 기반 둬야"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이제 지역발전 전략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기반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안동시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경상북도 업무보고에서 "경북은 탄탄한 전통산업과 첨단 산업에다 유서 깊은 역사 문화의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경북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발전의 잠재력들을 창의와 혁신으로 묶어내고, 융복합을 이뤄낼 수 있다면 도약을 위한 새롭고 큰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포항·영천 지역의 `첨단부품소재의 IT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사업`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사업` △안동·경주·고령·상주를 잇는 `한반도 역사문화네트워크 사업` 등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좋은 지역발전 사업의 예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각 지역의 발전과 국가발전이 함께 가야하고 그 성과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할 것"이라며 "그래서 정부는 지역발전 정책을 주민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는 상향식 정책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경북만 해도 넓은 면적만큼이나 다양한 지역적 특색을 갖고 있다"며 "각 지역에 필요한 발전 전략을 지자체와 주민이 주도해서 세우고 중앙정부는 그 정책에 맞춤형으로 지원을 펼쳐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약속 드렸던 것들은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차질 없이 지켜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공약의 차질없는 이행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이곳 안동으로 오게 될 도청 이전은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자 하는 핵심사업"이라며 "도청 이전 신도시가 자립기반을 갖고 명품도시로 발전하도록 진입도로 건설과 청사 건립에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안과 북부지역의 도로와 철도망 건설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들"이라며 "국가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기대한 만큼의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업무보고는 지난 7월24일 강원도, 8월16일 인천시 업무보고에 이은 세 번째 지방업무보고이자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경북 방문이다. 문화융성으로 열어가는 국민행복시대, 경상북도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업무보고에서 경북도는 △전통문화자산을 활용한 지역문화융성 실현 △창조경제와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발전으로 희망경북 구현 △정부 3.0의 선도적 추진과 함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로 인류공영에 기여 등의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朴대통령, 석굴암 찾아 보존실태 점검   취임 뒤 처음으로 경북지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최근 균열이 발견돼 논란이 제기된 석굴암을 찾아 보존실태를 살펴봤다.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을 방문해 경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오후에 경주 불국사 석굴암을 방문해 보존실태를 점검하고 안전한 문화재 보존방안에 대해 불교계와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석굴암 방문은 최근 숭례문 부실복구 논란에 이어 석굴암 본존불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관리부실 문제 등이 지적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화재 보수사업 등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문제점을 밝히고 비리 관련자에 대해 엄중 문책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문화재 보수와 관련한 비리가 원전비리 문제보다도 더욱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 보수현장에서 수리자격증이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한다는 인식이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이 같은 논란들이 불거진 데 대한 책임 차원에서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전격 경질되기도 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석굴암 방문에 대해 "요즘 문화재 얘기도 있고 대통령도 문화융성 행보를 일관되게 해 오셨다"며 "석굴암은 그런 면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대표적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화재 보호와 문화융성의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관용 경북지사의 업무보고를 통해 △전통문화자산을 활용한 지역문화융성 실현 △창조경제와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발전으로 희망경북 구현 △정부 3.0의 선도적 추진과 함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로 인류공영에 기여 등의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이후 `경북, 정신문화로 창조경제를 창달한다`라는 주제로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 김희곤 안동대 교수 등 지역 문화관련 전문가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현안 토론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또 경북도 관계자들과 함께 최초의 한글 요리서 `음식디미방`의 저자인 장계향의 부친 장흥효 종가의 내림음식 10여종을 메뉴에 포함한 오찬을 가졌다. 윤용찬 기자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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