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를 맞아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가 후원하고,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와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각막을 기증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살려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하자는 생명나눔운동이다. 12일과 13일 이틀간은 본관 1층 로비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부스를 운영하며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을 받는다. 또한 고인의 추모객이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한다. 13일 12시 30분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받은 환자들로 구성된 `간이식 환우회`의 음악회가 열린다. 김 추기경은 1990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 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해 선종 때 각막을 기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2월 김 추기경의 선종 당시 각막적출과 이식을 주도했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장광재 신부는 "평생 나눔을 실천하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각막기증을 한 김 추기경의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고 환자의 가족이 다시 한 번 힘을 얻어 하루빨리 건강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이번 캠페인으로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지만 용기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추모미사는 12일 10시 30분, 낮 12시, 16일 10시 30분, 오후 4시에 봉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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