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모임 `더좋은미래`가 27일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원내대표 경선을 5월에서 3월로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좋은미래 운영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민주당의 무기력한 모습으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공천혁신, 정치혁신, 인물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조기 원내대표 경선으로 일신된 모습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특검 도입이나 책임자 처벌 등 처리에 있어서 국민을 만족시킬만한 성과를 못 낸 게 있고 올해 들어서도 그랬다"며 "국민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특검을 지지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현 지도부를 비난했다.
그는 "그런 변화를 만드는데 더좋은미래 회원인 두분 최고위원(신경민·우원식)이 역할을 할 것이다. 두 최고위원을 통해서 지도부에 이 의견이 전달됐고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해서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조기 선대위 역시 단순히 지금의 지도부 내지 선대위 최고위원회의가 선대위로 전환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은수미 의원도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돌파하고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리더십으로 가능하냐"며 "이것이 당 흔들기라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 당을 흔드는 것이란 말이냐"고 반발했다.
유은혜 의원도 "특정인에 대한 책임추궁이나 불신임 표결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도부 흔들기나 내부갈등, 분열이 아니라 진심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내부 자각과 화합을 위한 깊은 고민의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더좋은미래에는 김기식·김성주·김승남·남윤인순·박수현·박완주·박홍근·배재정·신경민·유은혜·윤관석·은수미·이학영·진선미·진성준·홍익표·홍종학 등 초선의원과 김현미·우상호·우원식·이목희·이인영 등 재선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는 22명 중 17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좋은미래의 움직임에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도부 흔들기로 보이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더좋은미래 내부적으로도 채택이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 조기경선의 경우 당헌을 고쳐야 하므로 성사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당헌 검토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내에서 (더좋은미래에 대한)지지세가 약화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