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인접 주민들이 1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님, 핵발전소 주민 이주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라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월성원자력발전소 인접 지역 이주대책위원회와 탈핵경주시민 공동행동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까지 주민 2명이 릴레이 1인 시위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주대책위 등은 2014년 8월부터 정부와 한수원에 이주를 요구하며 월성원전 앞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이날 주민들은 “2016년 9월 지진을 겪고 있을 때 3년째 천막농성 중이던 우리들을 맨 처음 찾아와 아픔에 공감해준 분이 당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였다”며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고 18개월이 지난 지금, 주민들의 희망이 하나둘 시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의 에너지를 다시 살리기 위해 오늘 청와대로 찾아왔다”면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마을 주민들은 소변에서 삼중수소가 나오고, 갑상선암이 발생한 원인이 원전일 수 있다고 판단해 정든 고향을 떠나서라도 안전하게 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회에도 이주대책이 가능한 법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후속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발전소 인근 주민의 이주는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는 것이며, 잘못 설정된 발전소 제한구역(EAB)을 바로잡는 것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완충구역이라도 설정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