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계절이다.
봄의 아름다움이다.
벚꽃은 봄이 찾아온다는 확실한 징조로 여긴다.
벚꽃이 핀다는 것은 오직 봄 한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이는 벚꽃 향기에 취해보자.
2024 대구 경북 봄꽃축제 화려한 막 이 오른다.
벚꽃 잔치의 서막이다.
의성에는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그 모양이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많이 재배된다. 어디 이 뿐인가.
개나리꽃 매화 동백꽃 온 천지가 꽃으로 물들인다.
나들이 하기 참 좋은 계절 가족과 연인끼리 꽃 구경 가보자.
대구 경북의 벚꽃축제가 개화시기에 맞춰 물망울을 튼다.
햇살도, 꽃잎도 연하게 솟는 새순도 생명력이 충만하다.
긴 겨울을 버텨내고도 에너지를 응축, 꽃잎을 터트리고 새순을 밀어낸다.
폭발한 자연의 에너지는 대단하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벚꽃 개화시기가 1일~1주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경북의 31개 시군 봄꽃축제 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의성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
의성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는 지난 주말 16일 개막해 이달 24일까지 열린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산수유마을, 의성 사곡면 화전리에는 조선시대부터 심어져 300년의 이력을 뽐내는 산수유나무 3만 그루가 황금빛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기간 중 산수유마을복합센터 내 버스킹 존에서는 의성 眞늘품난타공연, 옥소리 가락장구, 비안밴드 공연 등 지역민이 참여하는 공연들이 가득하다.
산수유광장에서는 청년들이 참여하는 청년드림마켓, 숲실광장에서는 화전2리 마을 부녀회가 먹거리장터를 운영, 상춘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이 고즈넉한 시골 생활을 다룬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인 지질명소 산수유마을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의성군은 ‘제17회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에서 지질공원 그 가치와 관광명소를 알리고자 종합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부스는 지역 대표 축제인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질공원 지질명소와 지역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특히 공룡가족 포토존을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15번째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 국가지질공원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운영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가 열리는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봄이면 수 백년된 산수유나무 3만5000여 그루가 노란꽃을 피워 장관이다.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
경주시는 오는 22~24일에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 기간 황남빵 삼거리~첨성대 삼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해 축제장을 만든다.
야간 콘텐츠인 ‘라이트쇼’와 공연, 푸드트럭, 포토존&힐링쉼터, 벚꽃 마켓, 플로깅과 비건 음식체험 등 행사가 풍성하다.
벚꽃 거리예술路에서 16팀이 서커스, 버블, 마술, 재즈 등 수준 높은 거리예술 공연을 39회 선보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라이트쇼는 오후 7시와 8시에 조명, 레이저, 음악이 조화를 이룬 신비로운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곳곳에 이색 포토존을 설치하고 인조잔디 위에서 자유롭게 힐링과 소풍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친환경 프로젝트 ‘함께해 봄’에 참여하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벚꽃코인을 제공해 푸드트럭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게 한다.
돌담길 벚꽃 아래에서는 스테이크와 와플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시는 사전에 가격, 품목 등의 협의를 거쳐 바가지요금을 근절한다.
도로 위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음악, 미술, 놀이 공간을 제공하며 무료로 ‘타투와 인생네컷’ 체험도 가능하다.
시는 올해부터 명칭을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로 바꾸고 공간의 브랜드 가치와 대외 인지도, 정체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봄꽃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경주에서 벚꽃 비를 맞으며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오천 벚꽃…인생 샷은 구미에서
구미시는 22~26일까지 5일간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금오천, 금오산 잔디광장, 금리단길 일대에서 ‘여기서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2024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3,24일 이틀간 △금오천을 중심으로 체험(마켓)존, 메인 공연, 청춘 게임존, 푸드존을 운영하며, △금오산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청춘노래방과 청춘 버스킹 △금리단길을 중심으로 거리 버스킹과 상가 행사가 열린다.
2024년의 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풍차, 열기구 등으로 이뤄진 4개의 수상 포토스팟과 함께 3D홀로그램, 미디어파사드 등의 포토존이 5일간 밤낮으로 운영된다.
올림픽교를 시작으로 금오천을 따라 펼쳐지는 체험(마켓)존에서는 수제청, 가방, 앞치마, 꽃차 등 수제로 만든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청춘마켓과 솜사탕·열쇠고리·풍선사탕컵 만들기 등 생활예술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청춘체험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도 가능한 청춘아트페어존을 마주할 수 있다.
금오천 수상무대로 꾸며지는 메인 공연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금요일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주말 동안 찰리재즈앙상블, 천무응원단, 버블 타이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다.
24일에는 JTBC 팬텀싱어 3회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특별무대가 예정돼 있으며, 금오산 잔디광장과 금리단길에서 거리 버스킹 무대도 즐길 수 있다.
▣‘2024 안동 벚꽃축제
오는 27일에는 ‘2024 안동 벚꽃축제’가 개막해 31까지 개최된다.
Spring 팡! 팡! 주제로 낙동강변 벚꽃길 및 탈춤공원 일원에서 진행되며
평생학습축제(30~31일)와 연계 개최한다.
축제기간 내내, 재즈, 통기타, 마임․마술 등 버스킹 거리공연과 벚꽃 굿즈, 버찌 운동회, 퀴즈 이벤드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벚꽃터널, 벚꽃모빌, 실개천 LED 조명을 배경으로 추억 포토존을 마련해 행복한 봄날의 따뜻한 추억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무료 맨손체조 키즈존과 반려견 놀이터, 해먹에서의 꽃멍존을 운영하며, 29(금)에는 한국정신문화재단 건물벽면을 활용한 뮤지컬 영화를 상영한다.
의성 남대천 구봉공원 일원에서는‘제2회 남대천 벚꽃축제’가 30(토)부터 2일간 열린다.
▣대구 아양아트센터 `동촌벚꽃예술제`
벚꽃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2024 동촌벚꽃예술제`가 오는 27일부터 4월7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동촌벚꽃예술제는 2021년 시작해 올해 4회차를 맞이한 시즌 행사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미술작품 감상, 체험행사, 특산품 홍보관 등을 운영해 시민에게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를 지원한다.
공간별 행사로는 아양갤러리에 팔공산예술인회 회원 작품 40여 점과 올해의 선정작가 권대자 시인의 시화 40여 점이 전시된다.
야외광장에는 지역 조각가의 대형 조각 작품 7점이 전시된다. 캘리그라피, 향수 및 키링 만들기, 만화 그리기 등 9종의 체험행사와 팔공산 미나리, 목공예 판매 부스 등도 운영된다.
30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애플트리와 송미해 밴드가 함께하는 `행복+낭만` 버스킹도 준비된다.
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동촌에서 벚꽃을 감상하며 다양한 행사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성못 벚꽃 투어
벚꽃으로 물드는 4월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신규 기획 투어가 진행된다.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에서 다음 달 2일부터 회당 20여명의 규모로 4회에게 걸쳐 신규 기획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대구의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은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해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는 장소다.
한국 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수성못 스토리 텔러와 함께 구석구석 걸으며 재미있는 이야기와 살아 숨 쉬는 자연 생태를 들으며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벚꽃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벚꽃 투어 신청은 13일부터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2주간 신청을 받은 후 첫 투어를 한다.
수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는 수성못을 더욱 자세히 알리고자 신규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차별성 있는 콘텐츠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전했다.
▣동구 지저동 벚꽃터널
동구의 `지저동 벚꽃터널`은 매년 벚꽃 필 무렵 늦은 밤까지 상춘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며 연인과의 데이트, 가족나들이 등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다.
이 터널은 아양교에서 공항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2㎞에 걸친 금호강 둑길이다.
길 양쪽에 왕벚나무, 모감주·이팝·느티나무, 히말라야시다 등 600여 그루의 나무가 늘어서 있으며 개나리, 진달래, 매화 등 다양한 야생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특색 있는 조명 연출이 가능한 야간조명도 설치돼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밤이 되면 각 나무당 2개씩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316개에서 불이 나온다.
터널 건너편 아양기찻길에서 보이는 팔공산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주변 관광지로 팔공산과 금호강을 배경으로 노래한 가수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가 있다. 이 비의 버튼을 누르면 패티김이 직접 부른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동구 금호강 일대 △아양교∼화랑교 2㎞ △화랑교∼율하천교 3㎞ △안심교∼안심습지 3㎞ 구간에서도 왕벚나무 700여 그루에서 핀 꽃이 절경을 이룬다.
▣달서구 월곡역사공원
겹벚꽃으로 유명한 `달서구 월곡역사공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약 2∼3주 늦게 찾아오며 꽃잎이 여러 장 겹쳐 펴서 붙은 이름이다.
월곡역사공원은 기존 월곡공원에 단양우씨 종중이 소유한 낙동서원과 식물원 대지, 장지산 일대 등을 증설해 조성된 곳이다.
이곳은 수백년 된 고목과 신생목 등 겹벚나무 71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벚꽃 엔딩이 아쉬운 사람들이 주로 방문한다.
겹벚나무에 피는 꽃은 하얀색에서 분홍빛으로 천천히 물들기 때문에 다른 벚꽃보다 약 한 달 이상 늦봄의 정취를 유지해서다.
공원 내에는 의병장 우배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월곡역사박물관도 있다. 이곳에는 각종 기념비와 낙동서원, 덕양재 등 전통 건축물들이 조성돼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의병군 전공 보고서는 임진왜란 당시 대구지역 의병 활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였다.
▣달창지길 벚꽃축제
제11회 달창지길 벚꽃축제가 오는 22~24일 까지 3일간 달성군 유가읍 한정리 일대에서 열린다.
달창지길 벚꽃축제는 한정보건진료소에서 달창저수지까지 왕복 5km에 이르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벚꽃길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참꽃축제와 더불어 달성군의 관광명소로 해가 거듭될수록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박인석 유가읍번영회장은 “유가읍민 노래자랑을 포함, 먹거리 장터 운영, 지역농특산물 홍보 부스 운영, 길거리 버스킹 공연 등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달성군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계영 유가읍장은 “항상 유가읍을 위해 봉사해주시는 유가읍 번영회 회원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제11회 달창지길 벚꽃축제가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행사장 주변 안전사고 예방, 교통, 청결 등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내에는 꽃보라동산, 수성못, 두류공원, 이월드 등 다양한 벚꽃 명소가 많다"며 "봄 내음 물씬 나는 길에서 봄날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