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로 백년대계 썼다. 경주시는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장을 냈다. 약 3년간 전 시·도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유치에 전력질주했다. 결과는 승리였다. 지난 20일 외교부 산하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에서 경주가 선택됐다. 오는 27일 외교부 준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사실상 경주로 확정된 셈이다. 시는 일치감치 경북도와 함께 범시민추진위와 민간추진위, 도·시의회 유치특위 구성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 APEC 경주유치 공감대를 전국적으로 전파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대통령실, 외교부 등 여러 요로로 대정부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싱가포르 APEC 사무국을 찾아 경주 당위성을 피력했다.  APEC 유치 기원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슈퍼 콘서트, 각종 포럼 및 시민사회단체 유치 홍보 등 지역사회에서 APEC 유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단순한 회의가 아닌 외교·경제·문화적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국격을 높이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모멘텀(경제 주가가 상승하고 있을 때 얼마나 더 상승할 것인지, 또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을 때 얼마나 더 하락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이 돼야 한다는게 이유다. 무엇보다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이자 국가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로 신라 천년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문화로서 국제교역과 K-컬처의 출발지이자 불국사·석굴암 등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역사적 품격이 깊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곳임을 강조해 왔다. 경주는 유치 3파전을 벌인 인천, 제주 중 유일한 지방중소도시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경주는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비법이  풍부하다. 올 6월 국제컨벤션협회(ICCA) 발표 전국 기초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로 이름을 올렸다. APEC의 포용적 성장과 지방화 시대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의 최적모델 역시 경주다.  그간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 역사·문화 중소도시의 성공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의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경주는 정상 경호와 안전에 최적 요새다.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 전시장 등이 3분 이내 모든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회의진행 및 정상경호의 최적이다.  타 후보도시와 달리 바다와 접해있지 않고 보문관광단지 전체 1200만㎡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시민 불편 없이 완벽한 경호가 가능하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될 때 한미정상회담은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렸음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숙박시설도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회의장 주변 3㎞ 이내에 5성급 호텔을 비롯, 45~250평 규모의 초특급 스위트룸 187실과 황룡원(43실), 교원드림센터(104실), 온협경주연수원(235실), 소노벨경주(417실), 한화콘도(395실), 켄싱턴리조트(555실) 등 럭셔리한 연수시설과 초특급 리조트가 103개소, 4463실의 정부대표단 수요대비 157%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반경 10km 이내에는 1333개소 13,265실을 확보하고 있다. 경제대표, 미디어 관계자, 행사요원 등의 수요대비 280% 객실 확보하고 있다.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시 소요된 회의장 및 기능실 사용면적 2만6185㎡ 보다 2만8199㎡의 충분한 회의공간을 갖추고 있다.  50분대의 김해·대구국제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4곳을 활용할 것으로 그 중 울산공항을 제외한 3개가 민간·군사공항이다.  기상악화나 일정변경 등 상황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혼잡한 민간공항에 비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하다. 국빈 의전과 경호 측면에서도 최적이다. 최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주 최단거리 공항에서 국제선 운항도 기대되고 있다.  KTX????SRT 등 완벽한 교통망도 빼놓을 수 없다.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궈낸 성장축의 중심에 있어 대한민국 경제발전상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경주의 한수원,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포항(포스텍, 이차전지), 울산(완성차, 조선), 구미(반도체), 안동(바이오) 등으로 이어지는 산업 대동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APEC이 열리는 11월은 형형색색의 단풍 최절정기로 세계 정상과 영부인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에서 찍은 사진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면 그야말로 감동 드라마로 세계의 이목이 경주와 대한민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APEC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3874명이라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 보여 줬다.  경주가 APEC 정상회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고 국민적 공감대가 완성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APEC 유치로 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 생산유발효과가 1조8863억, 부가가치유발효과 8852억, 1만4438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비롯, 국제MICE 관광도시 위상제고 등 경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앞당길 귀중한 마중물(어떤 일의 밑바탕이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는 APEC 개최 효과가 국한될 수밖에 없는 광역도시가 아니라 국제회의 인프라와 역량, 발전 가능성을 모두 갖춘 지방도시에 유치됐다.  APEC의 이념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각료회의를 비롯한 200여 관련회의를 대구, 울산, 부산, 경남의 동남권 전체로 파급력을 극대화 할 수 있어 지방화시대 국가균형발전에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지만 경주가 유일한 중소도시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불릴 만큼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260만 경북도민의 결연한 의지가 있었기에 두 광역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치에 성공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대한 성과가 있기 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주 시장은 “앞으로의 임무는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로 경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앞당기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롤모델(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임무 따위에서 본받을 만하거나 모범이 되는 대상)로 승화시키는 걸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시·도민들이 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APEC 성공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용 기자 윤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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