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과일 선물세트 상당수가 크기·당도·품질 등에 대한 객관적 기준 없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대과`로 표시된 사과의 실제 중량이 최대 1.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한국소비자원은 네이버,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 4개사에서 판매 중인 사과·배·한라봉 5㎏ 선물세트 240개 상품의 정보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조사 결과 전체 상품 가운데 19.2%(46개)는 `특대과`, `중대과`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구체적인 크기나 중량 기준을 표시하지 않았다. 또 45%(108개)는 `고당도`, `당도 선별` 등으로 광고했지만 실제 선별 기준이 되는 당도 수치(Brix)는 안내하지 않았다.일부 상품은 농산물 표준규격상 등급인 `특`, `상`과 유사한 `특상품`, `최상품`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고, 원산지를 `유명산지`라고만 표시한 사례도 있었다.`대과`라고 표시된 사과 세트 4개를 직접 구매해 조사한 결과 낱개 사과 중량은 최소 216g에서 최대 377g까지 분포해 약 1.7배(74.5%) 차이가 났다.같은 세트 안에서도 사과 간 중량 차이가 최대 58g에 달해 상품 균질성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조사 대상 5㎏ 과일 세트의 가격은 사과의 경우 최저 3만4천870원에서 최고 13만7천200원으로 약 3.9배 차이가 났다. 배는 최대 4.7배, 한라봉은 최대 4.1배 차이를 보였다.온라인 과일 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관련 상담 건수는 2023년 846건에서 지난해 2천287건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상담 4천556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4%(2천342건)는 품질 관련 불만이었다.주요 피해 사례로는 광고와 실제 당도가 다르거나 상품 크기가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배송 과정에서 멍이 들거나 곰팡이가 핀 과일이 도착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 과일은 소비자가 직접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 페이지에 표시된 중량과 당도, 품질 등급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사업자에게는 소비자 구매 판단의 근거가 되는 정보를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제공하도록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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