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용량 급증으로 단수 위기를 겪고 있는 경북 청도군이 며칠째 대형 급수차를 동원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4일 청도군 등에 따르면 계획 단수가 예고됐던 지난 주말부터 지역 물 사용량이 운문정수장 최대 생산량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문정수장은 폭염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만 최대 2만3천t까지 물을 생산하는데 지난 1∼3일 물 사용량은 이를 넘나드는 수준을 보였다.특히 지난 2일에는 2만3천115t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돼 최대 생산량을 초과했다.
당시 청도군은 각북면과 풍각·이서면 일부 등 모두 3천146가구에 대해 계획 단수를 예고하기도 했다.실제 단수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연일 대형 급수차가 동원되고 있다.
이날도 15t 급수차 7대를 투입해 다른 지역에서 받아온 물을 각북 배수지(300t)에 두 차례 채워 넣을 계획이다.또 주민들에게는 현재까지 2ℓ 생수 4만1천여병을 나눠준 상태다.
청도군은 통상적으로 주말 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오는 8∼9일에 다시 고비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고 운문댐도 연일 말라가고 있어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날 오전 10시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6.4%로 여전히 가뭄 단계 `심각` 상태다.
심각은 저수량이 매우 낮아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어려워지고 비상 급수 체계까지 검토·시행하는 것을 뜻한다.앞서 청도군은 2024년 8월 물 사용량 급증으로 한 차례 단수 사태를 겪은 바 있다.당시 풍각면 등 2천400여가구가 폭염 속 며칠간 물을 사용하지 못했다.
청도군의 상수도 공급체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상화된 여름 폭염에다 반복되는 단수 위기 속에 상수도 공급 능력을 근본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