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대혜폭포 옆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입간판 얼굴 사진이 훼손돼 구미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구미시는 1977년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깨진 유리병 조각을 주우며 자연보호 운동을 전국에 확산시킨 것을 기념해 지난해 4월 600여 만원을 들여 입간판을 설치했다.
이 안내판은 가로 1m, 세로 1.7m의 나무로 제작됐고 박 전 대통령이 깨진 유리병과 쓰레기를 줍는 사진을 담았다.
그러나 지난 20일께 한 시민이 대혜폭포 옆에 설치된 안내판에 실린 박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날카로운 물체에 찍혀 심하게 훼손됐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구미시가 진상조사와 복구에 착수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9월에도 훼손돼 복구한 바 있다.
구미시 배정미 새마을과장은 "폭포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현재로선 누가 사진을 훼손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앞으로 사진 훼손 방지를 위해 입간판을 아크릴판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