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주거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난해 11일 기준)에 따르면 규모별로 60㎡이하(0.10%), 60㎡초과~85㎡이하(0.09%), 85㎡초과~102㎡이하(0.07%), 102㎡초과~135㎡이하(0.04%), 135㎡초과(0.02%) 순으로 중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수요자들의 중소형 인기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도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 아파트 가운데 중소형(85㎡ 이하) 물량을 포함하고 있는 단지는 총 184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94개 단지, 지방광역시 34개 단지, 지방중소도시 56개 단지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되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에는 3bay, 4bay 혁신평면이 적용되고, 서비스면적을 최대화 하는 등 중대형 못지않은 공간 활용도를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서초·강남·송파 등 재건축 단지
서울지역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권과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옥수동 일대에서 중소형 물량을 포함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3월에는 강동구 고덕동 670번지 일대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가 분양을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로 총 365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아파트로, 일반분양은 전용 84~192㎡ 1114가구가 예정됐다.
4월에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 2-1번지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아파트인 `대림 아크로리버파크` 분양이 계획돼 있다. 단지는 총 1620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 59~84㎡ 230가구가 2차적으로 일반에 분양된다.
또 성동구 옥수동 526번지 일대 옥수1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옥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동호대교를 통해 바로 강남권과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는 단지로 총 197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3~120㎡ 114가구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1310번지 일대에 짓는 서초삼호 재건축,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시공을 맡은 송파구 가락동 479번지 일대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도시·경기·인천…동탄2 위례 구리 갈매 등
서울 제외 수도권 지역에서는 동탄2·위례신도시, 구리 갈매지구, 인천 계양구 일대 등이 주목해볼 만하다.
동탄2,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중소형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월에 동탄2신도시 A1블록에서 전용 74~84㎡ 837가구를 분양하고, 12월에는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서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된 6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건설도 2월에 동탄2신도시 A38블록에서 전용 59~84㎡ 1135가구로 구성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3월에 포스코건설이 구리시 갈매지구 C-2블록에서 전용면적 69~84㎡ 857가구 규모의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5월에는 대우건설이 경기 부천시 송내동 지하철 1호선 송내역 인근에서 전용 59~84㎡ 568가구 규모의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 분양을 준비 중이다.
최근 공급이 뜸했던 인천 지역에서도 한국토지신탁이 계양구 용종동 207-1번지 일대에서 `계양코아루 센트럴파크`를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 59~84㎡ 총 724가구 규모이며, 분양 시기는 3월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단지 가까이에 있어 주거여건이 우수하다.
◇지방광역시·중소도시…주택 분위기 호조 `울산·대구·경북` 등
올해 지방에서는 매매가 상승 등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울산, 대구, 경북 지역을 비롯해 광주, 경남, 부산,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중소형 주택을 포함한 분양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울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남구 달동 578-1번지 일대에서 `울산 번영로 코아루`를 2월 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아파트 298가구(전용 81~129㎡), 오피스텔 119실 등 총 417가구로 이뤄졌다.
아파트는 전체 가구의 98%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뉴코아아울렛·현대백화점·울산고속버스터미널 등 편의·교통시설이 단지 주변에 밀집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11월에는 대우건설이 울산 북구 신천동 141-1번지 일대에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울산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 푸르지오`는 매곡지방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에 위치하며 전용 84㎡ 총 920가구로 이뤄졌다.
지난해 뜨거운 분양열기를 보였던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4월 대구 동구 각산동 대구혁신도시 B6블록, B9블록에서 각각 전용 84㎡ 244가구, 전용 74~139㎡ 380가구로 구성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3·4차’가 분양될 예정이다.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B15블록에서 전용 71~84㎡ 993가구를 3월에 분양할 예정이며, 대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동1가 231번지 일대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해 959가구 중 전용 74~115㎡ 597가구를 9월 일반에 분양한다.
이밖에도 호반건설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지구 A8블록에서 전용 59~149㎡ 1096가구를 3월 분양하고, 한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13-1번지 일대 가음7구역 재개발 사업을 맡아 총 749가구 중 전용 59~110㎡ 217가구를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