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중국에서 개인정보 수백만건을 취득한 뒤 정보판매와 함께 인터넷도박사이트까지 운영한 최모(38)씨를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42)씨 등 공범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사이에 중국에 건너가 조선족 지인으로부터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계좌번호 등이 담긴 20만건 자료와 휴대폰번호 자료 225만건 등 모두 245만건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USB를 입수했다.이후 최씨는 이렇게 획득한 개인정보를 조선족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3회에 걸쳐 200여 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공범들과 함께 대구와 서울등지에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한 뒤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로 무작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회원을 모집해 18억원 규모의 도박장을 열며 2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최준영 사이버수사대장은 “개인정보는 컴퓨터와 USB 등을 압수하며 전량 회수했다”면서 “구매자 추적과 함께 다른 피해가 있는 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