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포항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아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도시’란 오명으로 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데다 부동산 가격은 바닥을 알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덩달아 포항인구도 이 같은 경기침체를 반영한 듯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진이후 국내외 기업들이 포항에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에 조성중인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전체 100만평 중 3.1% 분양에 그치고 있다.에너지강관업체인 포미아와 주원스틸 등 2개 기업만이 입주를 예약한 상태다. 영일만3산업단지도 전체 4만8000평 중 17%인 8000평만 분양된 상태다. 박주희 시 투자유치팀장은 “지진이후 국내외 기업들이 포항을 투자위험지구로 판단하고 투자를 꺼리고 있어 기업을 유치하는 데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더욱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더 큰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지진으로 부동산 가격도 바닥을 모를 만큼 떨어지고 있다. 지진 전 전용면적 85㎡에 3억원을 호가하던 장량동 아파트 가격은 최근 2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이마저 매기가 끊겨 매매를 위해서는 이보단 1000만∼2000만원을 더 내려야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진피해가 극심했던 흥해지역 단독·연립주택과 소규모 아파트는 매기 자체가 끊긴 상태다.시 조사결과 흥해읍 소재 6446가구 중 88%인 5688가구가 지진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만8663건 이던 주택거래량은 2018년 9978건으로 8685건, 무려 47%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지역과 포항시 전체 아파트 가격 하락, 지가 하락 등 부동산 가치 하락을 환산하면 최소 2조원은 넘을 것이란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시각이다. 덩달아 포항인구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진 전 2017년10월 51만9547명 이던 인구는 2019년 2월 기준 50만9477명으로 1만여명이 줄었다. 진앙지와 인접해 피해가 컸던 흥해읍은 지난 2017년 지진 전 3분기 3만4906명 이던 인구가 지진 후인 4분기 3만3845명으로 무려 1061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인구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인구 51만명선에 진입했고 2015년12월 52만463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진여파로 이제는 50만명을 사수하는 것도 힘들게 됐다. 인구감소와 더불어 지역상권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상반기 3만2317개소이던 포항지역 소상공인 업소는 지난 2018년 2만7742개소로 4575개소(14%)나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소매업 매출액도 20.8%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소상공인은 글자그대로 ‘그만 둘 수 없어, 할 게 없어 하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정연대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난 11·15지진으로 인명피해 118명과 이재민 2000여명, 시설 5만5095건이 피해를 입어 한국은행 포항본부 추산 332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마저 소상공인 4285건과 중소기업 263건 등은 제외된 데다 외상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시민도 41.8%를 넘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