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교통 지·정체 구역에서 날로 진화하는 불법 주·정차하는 운전자들로 인해 해당 구청이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22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동구 신천4동 터미널먹거리촌의 동부로30길은 지역 내 대표적인 상습 불법 주·정차 구역이다.대구 신세계백화점과 인근의 신천4동 우체국, 국민은행 등 각종 은행 및 공공기관과 음식점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는 물론 교통 통행량이 지역 내 많은 곳 중 한 곳이다.특히 동부로 30길과 동부로가 만나는 삼거리는 높은 교통 통행량과 상습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끊이지 않는 민원에 해당 지역 관할 구청인 동구청은 이 일대에서만 지난해 일 평균 26.4건의 단속을 진행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증가하는 연말인 10월부터 12월까지의 단속은 적게는 1.5배 진행됐고 많게는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올해 2월에는 일 평균 25건 단속을 시행했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진행됐던 4월에는 하루 평균 7.7회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었던 5월에는 484회 단속하며 하루 평균 16.1회로 늘었고 이달 10일까지 311회 단속하며 일 평균 10.4건의 불법주차 단속을 보였다.하지만 이 마저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주차를 하는 운전자들의 방법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단속을 피하고자 운전자들은 불법주차를 한 후 트렁크를 열어 놓고 가거나 혹은 단속지역임을 알고도 벌금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가 번호판을 가리고 서 있기도 하다.이는 대부분의 불법주차 단속 폐쇄회로(CC)TV가 자동으로 단속한다는 점을 노리고 차량의 번호판 인식을 피하기 위해서다.이에 구청은 지역의 상습 불법주차 구역 내 CCTV는 수동으로 변경, 단속을 시행 중이지만 이마저도 괘념치 않는 듯 같은 장소에서만 1년간 5차례 이상 단속이 된 운전자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구청의 단속 차량은 지역을 한 번 단속한 후에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단속 차량이 지나간 후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운전자도 있다.동구청 관계자는 “사실 불법주차 단속은 저희가 매번 단속하는 것보다 시민들이 불법 주정차를 안 하는 것이 제일 최고 빠른 방법이다”며 “하지만 내가 편하니까 가게 앞에 술 마시니 길도 넓은데 주차하면 어때 그런 생각이 많은 거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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