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경찰과 지자체의 허가가 내려지지 않은 집회인 만큼 향후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전태일3법 쟁취! 노동개악 저지!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총파업·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대구 달성군의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사 한국게이츠 철수 등 코로나19 시기 해고와 폐업 등에 반발하기 위해서다.집회에는 노조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노조는 전날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시청, 대구백화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국민의힘 대구시당, 2.28기념중앙공원 등 6곳에 집회 신고를 했으나 모두 불허 통보를 받았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으로 예고한 집회 장소 역시 행사 직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으로 변경됐다.노조는 노동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하려 했으나 경찰이 막아서자 어린이회관삼거리 방면 차선 일부를 점거한 채 집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 간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집회는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등의 발언과 구호 제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2020년 대한민국은 해고가 넘쳐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노동자들의 안전망은 민주노조다”라며 “오늘의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하반기 투쟁을 힘 있게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이 감염병예방법 제49조 1항에 따라 모든 도심 집회를 금지한 것에 대해 “서울시 등이 100인 미만 집회를 허용하고 있음에도 대구시는 집회를 전면 불허하고 있다. 행정명령을 핑계로 과도하게 공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노조원들은 오후 3시30분께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금지 통고에도 진행됐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사후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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