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C형 간염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서구에 있는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환자 1명이 C형 간염 증세를 보이자 같은 병실 환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4명의 감염자를 찾아냈고, 이후 의료기관 종사자와 전체 재원 환자, 해당 병동을 퇴원한 환자 등 397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추가조사에서 15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돼 최초 확진자 4명을 포함하면 모두 19명의 감염자가 쏟아져 나온 셈이다.
급성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돼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법정간염병의 제3급감염병으로 분류된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치료가 어렵고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며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