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올인 올 9월부터 시작한 100만인 경주유치 서명운동이 불과 85일 만에 146만 명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한 시‧도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열망을 보여줬다. 서명지는 이달 중 공모 신청에 앞서 외교부 준비기획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에 전달된다. 지금까지 APEC 경주 당위성과 유치 분위기 조성 등에 전념했다면, 앞으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APEC 유치 추진단’이 컨트롤타워가 된다. 이들은 공모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대내‧외 홍보, 범시민 유치활동 지원 등을 펼쳐 나간다.  추진단을 중심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된 유치제안, 현장실사,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외교부 공모절차에 철저히 준비하고 대정부와 정계는 물론 공중파, SNS 등을 활용해 막바지 유치에 전력질주한다.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 추진 경주시가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 추진과 경주로ON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대한민국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발돋움 한다. 올 9월부터 교통‧숙박 예약에서 맛집 검색까지 모바일 관광앱인 ‘경주로ON’ 하나로 경주 여행이 가능해졌다.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대릉원, 신경주역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여행자 라운지에는 ‘경주로 ON’과 연동되는 디지털사이니지, 짐보관 서비스, 포토부스, 북카페 등으로 편리하고 안락한 여행자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경주보문단지 내 동궁원, 버드파크와 함께 또 다른 힐링 명소로 거듭날 경주 식물원(라원)도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궁원의 부족한 콘텐츠인 가상현실(VR), 증가현실(AR) 등의 체험시설 도입과 야외 정원을 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도서관과 지식정보센터, 커뮤니티 공간을 접목한 복합문화도서관도 2026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도서관, 생활문화시설, 경주의 자연을 융합한 이른바 ‘카페형 도서관’으로 미래 지향적 공간을 만든다는 게 경주시의 기본 구상이다. ▣보문관광단지 확 변한다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도시 경주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관광이 가능하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보문로와 경감로 등 보문관광단지 총 9.7㎞(시범운행구간 9.4㎞·차고지 출입구간 0.3㎞)구간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자율주행차량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차의 연구 및 시범 운행 촉진을 위해 안전기준 일부 면제 및 여객·화물운송 특례가 적용되는 곳이다. 앞서 국토부는 2020년 11월 첫 지정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총 34곳을 지정한 바 있다. 시는 보문관광단지 내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2025년부터는 사업비 7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한다. 자율주행 운행 지원 조례 제정 및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제반 절차도 밟는다. 시는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으로 보문관광단지가 첨단교통과 우수한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개최 도시 지정 시 한국의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인들을 앞에서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으로 자율주행차량 실증 환경이 우수한 지자체로 확인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를 넘어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왕동사지 발굴·정비 사업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사업 중 하나인 인왕동사지 복원·정비에 가속도가 붙었다. 시는 12억원을 들여 지난 1월부터 내년 5월까지 인왕동사지 유적 일원 경역(경계가 되는 구역)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공정률은 70%를 나타내고 있다.  이 사업은 금당지, 십자형건물지, 동회랑지, 익랑지 등에 건물지(건물이 있는 터)를 복토하고 초석을 설치한다. 경주지역에서 보기 드문 와적기단에 유구보호각을 설치해 교육적 공간을 마련함을 물론 방문객 편의를 위한 탐방로와 안내판, 주차장 등을 만든다.  정비 사업은 유적의 보전 원칙을 최우선으로 여겨 관람환경을 개선해 유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일반 관람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적지로 정비한다. 인왕동사지 유적 일대는 7세기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절터이다. 인용사지에 대한 문헌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인용사는 김인문의 원찰로 창건됐다가 다시 중건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인용사지가 문헌의 인용사로 비정(比定) 된 것은 1930년대 일본인 연구자에 의해서이며, 이후 연구자들은 그의 견해에 따라 이곳을 인용사지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를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신라시대 전형적 건축형식인 쌍탑가람을 보이면서 금당지, 탑지, 회랑지, 담장지, 와적기단 등 독특한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2016년 1월 사적 제533호 ‘경주 인왕동 사지’로 지정돼 현재까지 관리되고 있다. 시는 향후 미발굴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와 고증연구를 통해 유적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동·서탑 복원 등의 정비를 한다. 이번 인왕동사지 정비를 통해 인접한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경주 분황사지와 더불어 신라 왕경을 알릴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라 사찰 건축의 연구 자료로서 연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을 잘 복원·정비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도심 관광‧상권 활성화 확장 경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대릉원 고분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트가 야간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대릉원 무료 개방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펼쳐진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5월4~6월4일 까지 대릉원을 찾은 관광객 수는 31만4163명이다.  지난해 1년간 전체 대릉원 방문객 132만 9114명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옛 경주역은 ‘경주문화관1918’로 개관 후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활기를 띠었다.  올해는 △1918 콘서트(5회, 1만2300여명) △아트&마켓1918(6회, 2000여명) △유명 미술가 전시전(5회, 2만8946명) △무료대관(269회, 2만9628명) △문화창착소 프로그램(60회, 93명) 등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중심상권 금리단길에서 5월26~11월3일 까지 열린 불금예찬 야시장은 21회에 걸쳐 4만3000여 명이 방문해 새로운 관광코스로 각광받았다.  봉황대 뮤직스퀘어, 거리예술위크 등과 연계돼 매출액 1억 원을 훌쩍 넘겼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순조 문무대왕의 해양정신을 알리고 신라 해양 교류역사를 교육‧전시하는 공간인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는 감포읍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대본리 617번지 일대) 9089㎡에 151억 원 예산을 들여 2024년까지 연면적 1793㎡ 규모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을 건립한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기존의 단순 전시‧체험 위주의 청소년해양센터, 해양박물관과는 차별화된 시설로 조성되고 있다. 역사관 내에 청소년해양학교를 운영하면서 울릉도‧독도 영토체험과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일대 답사는 물론이고 문무대왕의 업적과 유적 홍보‧참가 프로그램 등 교육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 아카데미와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카페 등의 체험시설이 들어서고, 2층에는 문무대왕 자료관과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의 전시시설을 설치한다. 문무대왕 자료관은 문무대왕과 삼국통일, 문무대왕 역사유적, 해양정신 계승을 중심으로 꾸민다. 문무대왕 해양교류관은 신라해양인물과 신라해양 교류문화 등의 콘텐츠로 구성해 신라와 문무대왕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시는 해양역사관이 완공되면 문무대왕 수중왕릉을 비롯한 인근 지역 문화유적이 체계적으로 홍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내륙관광에서 양남 주상절리,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송대말 등대로 이어지는 해양관광 코스가 개발돼 동경주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무대왕의 해양개척 정신을 계승해 신라의 찬란한 해양역사를 널리 알리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를 적극 활용해 동남권 대표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역별 생활체육 인프라 조성 사계절 전천후 축구 훈련장 시설인 ‘스마트 에어돔’이 올 4월 16일 정식 개장 후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24℃, 겨울철 18℃로 1년 365일 쾌적한 운동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각종 축구대회, 프로팀 훈련, 동호회 시합, 행사장소 대관 등으로 올 한해(12월 8일 기준) 총 이용객수는 1만7000여 명에 이른다.  스포츠 복지를 통한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권역별 파크골프장은 물론 체육센터 및 체육공원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시는 내년 연말까지 39억 원 예산을 들여 △시내권(경주파크골프 제2구장) 18홀 △북경주(안강) 9홀 △남경주(외동) 9홀 등 총 36홀을 추가 조성한다. 기존 조성 완료된 △시내권 36홀 △서경주(건천) 9홀 △동경주(양남) 18홀을 더하면 5개 권역에 파크골프장이 총 99홀이 운영되는 셈이다. 올 7월에는 건천에 다목적 체육공원이 준공됐다.  향후 충효 국민체육센터(2026년), 현곡 체육공원(2025년), 남경주 국민체육센터(2026년), 반다비 국민체육센터(2027년), 베이스볼파크 3구장(2025년) 완공으로 시민 건강증진과 여가활동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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