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에서는 3월 중순부터 올해 첫 산나물인 어수리를 본격적으로 출하한다.  영양의 맑은 물과 공기를 잔뜩 머금고 얼어붙은 땅 밑에 숨어있다. 봄과 함께 싹을 틔우는 어수리는 예로부터 왕삼이라 하고 혈액순환과 염증에 효능을 보여 한약재로 사용했고 수라상에도 올라가는 등 귀한 대접을 받았다. 어수리는 향이 좋아 고기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에도 도움을 줘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쌈 채소로 먹어도 좋지만 생채로 만든 겉절이, 샐러드도 특유의 향이 어루러져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고 4~5분 정도 데쳐서 만드는 어수리 무침은 별미다. 영양군에서 어수리 농장을 운영하는 정 모 씨(가곡리 53세, 남)는 “어수리는 매일 새벽 따서 당일 전국에 택배로 보내고 있다.”라며 “맛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아 어수리 데친 물로 매일 세수하는 것이 내 피부 비결이다.”라고 밝혔다. 어수리를 시작으로 청정영양이 키운 두릅, 산마늘, 곰취, 취나물, 참나물 등 출하된다. 다양한 산나물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영양 산나물 축제가 5월 9일에서 5월 1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직접 영양군을 찾아가는 것도 봄을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권윤동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