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 개최도시 선정을 자신한다.
시는 정상회의 핵심 개최지가 될 경주보문관광단지는 도심의 번화가에서 약 5km 정도 이격된 독립된 구역으로 민간인 출입 통제가 용이하다.
지형 특성상 항아리 모양으로 외부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는 형태로 경호에 있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PEC과 같은 국제적인 정상회의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경호와 안전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경호와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교통 통제와 각종 보안 요구는 시민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한다.
▣경호 안전 입지적 조건이 최상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경주는 그야말로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이 최상이라 할 수 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도 한미정상회담은 경주에서 열렸는데 회담장소인 보문단지 일대가 경호에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정상회의가 열릴 보문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이 3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다.
회의장과 숙소를 잇는 전용도로를 확보하기 쉽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정상 경호와 안전에 있어 완벽한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상회의 특성상 경호와 안전에 대한 입지 여건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남동부에 위치한 경주는 안보문제에서 안전한 지정학적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보문단지 전체가 APEC 정상회의에 최적화된 통제된 열린 회의장으로 정상 경호와 안전에 있어서는 그 어느 도시보다 최적의 개최지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천년고도 경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이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상을 선보이기 위한 적지 또한 경주다.
정상회의 유치 당위성으로 원자력에너지와 미래차 e-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학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경주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APEC은 전 세계 GDP의 과반을 넘을 정도로 세계 최대의 경제협력체 로 21개 회원국 중에는 상당수 개발도상국도 포함돼 있다.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핵심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이끌어왔다.
▣세계 혁신 원자력에너지산업 홍보
경북도와 함께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로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분야, 포항의 철강·2차전지를 비롯해 도내 구미의 전자·반도체산업과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경주 자체만 보더라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발전소,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있다.
이 뿐 아니다.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 대한민국 최첨단 산업을 한 곳에서 보여줄 수 있다.
최근 SMR 국가산업단지 선정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에 우리 혁신 원자력에너지산업을 세일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원전 시장을 이끄는 대형 원전과 미래 원전 시장을 주도할 SMR 혁신 기술을 소개,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앞당기고 관련 연구와 투자를 통한 국내외 사업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산업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서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는 대한민국의 원전과 에너지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최도시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상회의가 반드시 경주에서 열려야 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놓고 경주·인천·제주는 절대 물러 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하고있다.
저마다 개최도시로서의 강점과 명분을 내세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도시 중에서 경주만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이다.
다른 도시는 모두 광역지자체로 정상회의 유치 경쟁에 있어 일각에서 말하는 정치 논리나 힘
의 논리에서 본다면 경주는 일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킨다.
▣경주 가장 한국적인 도시 강점
경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세계에 선 보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다.
집적된 회의 인프라는 물론 경호 안전의 우수성과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인접한 울산, 포항, 구미 등 산업도시와 대한민국 경제발전상을 공유하기에도 최적지라는 점을 적극 내세워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APEC이 지향하는 ‘비전 2040’의 핵심인 포용적 성장과 정부국정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가치를 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빼놓을 수 없는 경주의 남다른 유치 경쟁력이 바로 시민의 유치 열정과 의지라 할 수 있다.
경주시민은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자긍심만큼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 또한 남다르다.
경주는 20년 전 태권도공원을 유치하고자 도전했다가 성공을 목전에 두고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태권도의 발상지이자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에 오는 것이 당연함에도 실패하게 되면서 이제 다시는 실패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시민의 의지는 아주 강력하다.
과거 원전 이슈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방폐장을 수용한 것도 경주시민의 남다른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시작할 당시에도 인구 25만의 작은 지방도시 경주에서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두달여만에 목표인 100만을 달성했다.
11월까지 85일간 146만3874명의 서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단체는 물론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나선 결과다.
▣APEC 정상회의 도시 경주뿐
현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광역 대도시와의 가장 큰 차이점도 바로 이러한 시민의 열정과 의지가 아닐까 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절박한 시민들의 뜻과 의지와 열정이 모인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반드시 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역량을 모아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만의 눈에 띄는 유치 전략이 있다.
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를 주목한다.
걸맞은 사회 분위기 조성으로 이번 기회를 선진 시민의식과 관광문화 정착의 터닝 포인트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 그것이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상반기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지역 사회의 정상회의 유치 의지를 재결집했다.
개최도시 시민의 준비된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2025 APEC 경주유치를 위한 선진시민의식 및 손님맞이 계몽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온 시민이 함께하는 계몽운을 목표로 칭찬하기, 주인의식 갖기, 공익 우선, 배려하기 등 선진시민의식 4대 과제를 정했다.
글로벌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을 전개하고, 법과 질서가 바로선 세계 일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생활환경, 교통, 행락질서 등 3대 기초질서 지키기를 추진한다.
한편으로는 친절, 청결, 신용, 안전 등 관광선진화 4대 실천과제로 경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 없는 친절하고 깨끗한 손님맞이 준비 태세를 확립한다.
개최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를 구축하는데 빈틈없다.
시는 부서별 성격에 부합하는 실천과제를 발굴한다.
유관기관, 민간단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핵심 실천과제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대시민 현장 계몽운동, 시민 참여형 행사로 유치 공감대 확산에 전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 또한 세계적이여야 한다는게 이유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로, 시민 각자는 물론 숙박, 음식, 교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