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은 지금 축제 풍덩 빠져있다. 고을마다 정겨움이 넘쳐난다. 시골 넉넉한 인심에 관광객들은 한껏 매료됐다. 인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기만 하다. 영양은 지금 사람과 자연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넉넉한 임심 넘치는 기부사랑에 영양은 모두 하나가 됐다.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노을이다. ▣제17회 조지훈 예술제 성황 제17회 조지훈 예술제가 지난 11,12일 이틀간 시인 조지훈의 고향인 영양군 일월면 주실마을 일대 열렸다. 백일장 및 사생대회 참가 인원과 문학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는 영양문인협회(회장 황태진) 주관으로 열렸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의 선비인 조지훈의 문학사상과 정신을 기리기위해 마련됐다. 백일장은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를 대상으로 ‘동물원의 오후, 우주의 생명, 오렌지빛 하늘’시제로, 사생대회는 ‘주실마을 일원’의 주제로 진행됐다.  조지훈 예술제 공연 프로그램에는 예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 도립 국악단 대북공연, 승무공연, 조지훈 시(詩) 가곡음악회, 조지훈시낭송 퍼포먼스, 영양원놀음 공연이 진행됐다. 김난희 여사의 작품전시회, 영양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전 등 다양한 전시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조지훈예술제는 문향의 고장 영양을 대표하는 종합문화예술행사입니다. 또한 주실마을은 조지훈 시인의 사상과 문학의 뿌리가 되는 지조 있는 선비의 고향이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조지훈 시인의 사상과 작품을 느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출신인 조지훈 시인은 청록파 시인으로 승무,낙화등 수많은 민족의 유산을 남기며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완성한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학의 거장이다.   전통적인 운율과 선의 미학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결합한 것이 조지훈 시의 특색이다. ▣축산물 소비 촉진 행사 실시 영양군(은 제19회 산나물 축제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군청 전정 및 복개천 고기굼터에서 2024년 영양 축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했다. 행사는 영양군과 생산자단체가 참여해 지역 생산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값 하락, 사료값 상승 등 사육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고 소비자 직거래로 소비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군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우·한돈은 부위별로 시중가 대비 12~32%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고 한우 숯불구이 터 운영과 영양 토종계란 판매 촉진 행사 등이 병행·운영됐다. 청정지역 영양에서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토종계란 홍보를 위해 1인 1판 선착순 무료 및 방문객 달걀 뽑기 당첨 등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광객은 “품질 좋은 축산물을 착한 가격에 구매하고 토종란까지 무료로 증정받아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영양의 깨끗하고 질 좋은 축산물을 자주 이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소비 촉진 행사는 어려운 축산농가를 돕고 질 좋은 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 부담 경감 등 긍정적 효과가 큰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시식·체험·판매·참여 마당을 준비해 방문객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영양 산나물의 맛 향기 흠뻑  같은기간  내륙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일월산에서 산나물 채취체험행사를 했다. 군은 산나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여러 조건을 지니고 있다.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영양군의 전체 814.7㎢ 중 87%가 산지로 이뤄져 있다.  토양은 산나물이 서식하기 좋은 갈색삼림토로 산나물과 희귀 약초들이 많이 자란다. 체험행사는 제19회 영양 산나물축제의 일환으로, 봄이 주는 청정 자연의 선물인 ‘산나물’을 알고 체험하기 위해 다른 지역 도시 주민 약 200명의 사전 신청을 받아 이뤄졌다.  영양군은 체험행사를 위해 축제 초기부터 영양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산나물이 자라는 일월산 일대를 특별 관리해 오고 있다.  처음엔 산나물을 알지 못해 헤매는 체험객들도 있지만, 직접 뜯어서 보여주는 산나물 선별 안내자의 친절한 설명을 듣곤 곧 산나물을 찾고 뜯는 재미에 빠진다.  영양 산나물은 그 자리에서 뜯어서 맛을 보아도 될 만큼 깨끗하고, 무공해이다.  산나물의 맛을 보고 향을 맡으며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때이다.  삼삼오오 모여서 도시락을 먹으며 잠시 땀을 식히고 담소도 나눈다. 부산에서 온 한 참가자는 산나물에 대해 알아가는 것만도 너무 좋다.  나물도 한 가방 뜯고 또 이렇게 소풍 오듯이 야외로 올 수 있으니 너무 좋다고 웃음 짓는다.  ▣반려동물 체험·프로그램 행사  영양군은 산나물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영양읍 동부리 339 내 동물보호센터 신축 예정지에서 “제2회 반려동물 체험·프로그램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참여형 4개 존(zone) 12개 부스를 운영했던 작년과 달리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지역주민 위주로 반려동물 자진 등록과 함께 무료 건강검진 및 광견병 접종이 진행,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직·간접 체험 행사가 병행됐다. 경북권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영양군이 2년 연속 개최한 반려동물 체험·프로그램 행사는 반려 문화 조기 정착과 반려인, 비반려인 간의 소통 및 화합을 위한 공간을 마련햇다.  전국 제일의 동물복지 도시를 실현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건전하고 성숙한 반려 문화는 무엇보다 반려인들의 책임 의식이 중요한데 이런 행사를 통해 지역 내 펫티켓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는 계기가 되어 동물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영양군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군은 2022년 유기 동물보호소를 개소한 데 이어 2023년도에는 경북권 최초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개장했다.  공모 확정된 사업인 반려동물 인프라 조성을 위해 2025년 동물보호센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양 고향사랑기부 행사 성공    산나물축제 기간중 진행된 영양군 고향사랑이벤트 `기부하고! 산나물 사러 가시더~`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1762만원을 모금했다.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동안 축제장내 고향사랑부스에서 10만 원 이상 기부자 100명을 대상으로 영양사랑상품권 2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행사를 했다. 축제기간중 117명 기부에 참여, 1162만원이 모금됐다.  남영양농협·영양군지부·봉화 춘양농협 상호기부(500만 원), 농협 영농회 회원(100만 원)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고향사랑기부제에 관심을 가지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영양사랑상품권을 지급받아 산나물을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의 대표축제인 산나물축제를 찾아 고향사랑기부를 해주신 모든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보내주신 기부금은 영양발전에 소중히 사용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 또는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주민복리증진 사업 등에 사용한다. 기부자에게는 세제혜택(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과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지역 농특산품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이다.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줄이어  산나물축제 기간인 11일 남영양농협(조합장 박명술)·영양농협 군지부(지부장 장문석) – 봉화 춘양농협(조합장 김성환) 직원들이 500만원을 상호기부 했다.  농협 영농회(회장 최진수) 회원들이 영양군을 찾아  100만원을 기탁했다. 남영양농협·영양군지부 – 봉화 춘양농협 직원들 50명이 뜻을 모아 각 지자체에 10만원씩 500만원 상호기부 전달식을 가졌다.  상호기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인근 지역간 상생 발전하며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박명술 남영양농협 조합장은 “이번 상호기부를 통해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협력 하는 문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영양군 출신 회원으로 이루어진 농협 영농회 회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양산나물축제장 내에 설치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에 방문, 현장에서 기부, 고향발전을 응원했다. 최진수 영농회 회장은 “올해도 영양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를 했다.”라며 “축제기간동안 많은 분들이 고향사랑부스를 찾아 기부에 동참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상호기부에 뜻을 모아준 남영양농협·영양군지부-봉화 춘양 농협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매년 영양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 영농회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기부금은 영양군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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