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바로미터다.일선 지자체는 설맞이 종합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긴 연휴 하늘길 떠나는 여행객도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영덕군도 설 행사에 행정력을 모은다.김광열<사진> 영덕군수는 "힘드셨죠 따뜻한 고향, 영덕에서 편히 쉬다 가세요"라는 구호를 내걸었다.공직자와 각 단체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여념이 없다.군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들을 위한 특별감사 행사와 ‘새봄 새 단장’ 설맞이 국토대청결운동을 한다.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넘어 설 연휴 기간 비상 응급진료 체제를 가동한다.소방서도 바쁘다.지난해 3월 산불 대재앙 공포 엄습을 막기 위해 설 연휴 화재 신속대응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설날 아침엔 `차례상` 차려야 하는지 `차례`와 `제사`는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본다. <편집자 주>▣영덕군, 설 연휴 종합대책 영덕군은 설 연휴인 오는 14~18일까지 상황근무 반을 바탕으로 종합 상황근무 등 총 150명의 인원을 편성,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종합대책의 중점 추진 분야는 △재난 사고 및 감염병 예방 대책 △군민 생활 불편 적극 해소 △환경 정비 대책 △물가 안정 대책 △응급 의료체계 확립 △공직기강 확립 등 총 6개 분야로, 분야별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군은 재난·재해에 취약한 시설과 주요 관광시설을 사전 점검, 산불감시원의 순찰을 강화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히 대비한다.가스공급 불편 신고센터 운영, LPG 가스공급 권역별 순번 근무, 대중교통 혼잡 최소화, 귀성객·관광객 특별수송대책반 운영 등 군민 생활에 불편한 부분을 점검하고 해소하는 데 완벽히 한다.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각종 물가 관련 민원 및 바가지요금 신고 접수, 농·축·수산물 가격 집중 점검 등을 단속한다.급수대책 종합상황실 운영, 쓰레기 관리 대책 수립,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층과 보훈대상자 집중 지원 등 응급의료시설 지정,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구축, 연휴 기간 의료기관과 지킴이 약국 운영 등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해양수련원 설맞이 장보기 행사경북교육청 해양수련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방문해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실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했다.행사는 지역 소비 촉진을 통해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련원 직원들은 명절에 필요한 제수용품과 지역 특산물 등을 직접 구매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류선기 원장은 “이번 설맞이 장보기 행사는 지역 상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지역경제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추진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경제 발전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경북교육청 해양수련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나눔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실천한다.▣설맞이 국토대청결운동 영덕군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국토대청결운동’을 펼쳤다.행사에는 군 공무원, 관계기관, 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 주요 도로변, 오십·덕곡천 하천부지 등에서 쓰레기를 수거, 주요 시설들을 점검했다.이번 청결 운동은 2021년 화재 후 최신식의 시설로 9일 재개장하는 영덕전통시장 일대에서 집중적인 정비 활동을 펼쳐 의미를 더했다.참여자들은 시장 진입로와 주변 상가 거리를 말끔히 청소했으며, 불법 적치물 정리와 노면 청소를 병행해 쾌적하고 활기찬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했다.김신규 환경위생과장은 “군민 모두가 축하받을 영덕전통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모든 참여자가 뿌듯한 마음으로 열성을 다해 청결 운동에 임했다. 재탄생한 영덕시장에 많은 분이 와서 더 좋은 시설·환경 속에서 장보기를 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10~14일까지 5일간 영덕전통·강구시장에서 열린다.영덕전통시장에서는 오전 8~오후 4시까지, 강구시장에서는 오후·오전 11~저녁 7시까지 행사가 이어진다.환급 대상 품목은 영덕전통·강구시장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수산물과 가공품으로, 동해안의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구매자들은 당일 수산물 구매 금액에 따라 3만 4000원 이상 6만 7000원 미만의 경우 1만 원, 6만 7000원 이상은 2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수산물 구매 후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과 구매 영수증을 지참, 환급소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행사는 2026 첫 명절인 설을 맞아 소비자들이 국산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2021년 화재로 탄 영덕전통시장의 재건축 개장 이후 열리는 첫 할인행사로 단순히 먹을거리를 넘어, 영덕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정제훈 해양수산과장은 “설맞이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로 영덕전통·강구시장이 더욱 사랑받는 곳으로 발돋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설 연휴 기간 비상 응급진료 가동영덕보건소는 14~18일까지 5일간 응급의료 상황실을 운영한다.설 연휴 응급환자 발생에 대응, 의료 공백에 의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응급의료 상황실은 연휴 기간 오전 9~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이후 시간에는 비상 연락망으로 재난 응급의료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응급환자 대비, 지정한 당직의료기관 응급실은 물론,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의 현황을 점검·안내한다.119안전센터와 연계해 후송 체계를 유지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영덕 아산병원은 설 연휴 기간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 관내 의원 9곳 약국 18곳을 지정·운영, 비상 상황에 대비한 진료체계를 가동한다.설 연휴 지정·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정보는 영덕군·응급의료정보센터 누리집(http://www.e-gen.or.kr) 또는 응급의료정보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동규 영덕보건소장은 “설 연휴 군민과 귀성객들이 건강·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온 가족이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응급의료 대응과 비상 의료기관 운영에 완벽히 하겠다”라고 말했다.▣설맞이 고향사랑기부제 감사 행사영덕군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들을 위한 특별감사 행사를 한다.영덕은 지난해 경북 君부 가운데 고향 사랑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지자체다.행사는 기부자들이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고향 사랑 기 부제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이뤄졌다.오는 28일까지 고향 사랑 기 부제에 참여한 기부자들은 추첨으로 한돈 세트, 물가자미 세트, 대게 김 등 영덕군을 대표하는 지역 농·수·축산물을 답례품과 함께 추가 제공한다. 고향 사랑 기 부제 참여자들에게 지급되는 답례품을 설 명절 선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지역 특산품들로 구성해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김옥희 재무과장은 “경북 군부 1위라는 성과는 영덕을 사랑해 준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참여 덕분이다. 그 소중한 관심과 지역 사랑이 모여 더 나은 영덕을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소방, 화재 신속대응 특별경계근무 경북소방본부는 13~19일까지 설 연휴 기간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대형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특별경계근무에는 소방공무원 5489명과 장비 1032대가 투입된다.설 연휴 기간 소방 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탓이다.신속한 현장 대응과 대민 지원 활동을 위해 소방관서장 중심의 지휘체계를 확립, 당직 상황 책임관의 계급을 상향하는 등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화재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관계자 대상 안전교육과 자율안전관리 지도하고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에 대해 주·야간 순찰을 강화한다.119 종합상황실 구급 상황관리센터에서는 설 연휴 기간 119로 전화하면 실시간 운영 중인 병원·약국 안내와 응급환자 처치 관련 의료상담을 제공한다.▣설 연휴 149만 명 하늘길 이용올 설 연휴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전국 13개(무안공항 제외) 공항을 통해 149만 명의 인파가 하늘길로 이동한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설 연휴인 오는 13~18일까지 엿새간 국내선 105만 명, 국제선 44만 명 등 총 149만 명이 전국 13개 공항을 이용한다. 이 기간 하루평균 이용객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5만여 명으로 예측된다.이 기간 항공기 운항편 수는 국내선 6020편, 국제선 2428편, 총 8448편이 운행된다. 하루평균 운항 수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408편으로 예상된다.설 연휴 기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14일(약 25만4000명)로 예상되며, 공항별로는 김포·김해공항이 이달 14일, 제주공항은 18일이 가장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공사는 설 연휴 기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전국공항에 총 6136면의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 김포공항 7667면, 김해공항 5735면, 제주공항 3394면 등 총 3만550면의 주차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네이버나 카카오T에서 김포·김해·제주공항을 검색하면 탑승 소요 시간과 터미널 혼잡도를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T맵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국 6개 공항(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광주) 주차장 혼잡상황에 대한 음성안내 서비스도 시행한다.▣`차례`는 `제사`가 아니다··· `차례`와 `제사`는 어떻게 다를까. 우리는 설날 아침에 차례상을 차릴까 아니면 제사상을 차릴까.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우리 주변에는 `차례`와 `제사`라는 용어를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많다."이번 설날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어"라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차례상을 차릴 때도 제사음식을 올리는 등 차례상인지 제사상인지를 구분하기 힘든 실정이다.조선 선비들은 차례를 `예(禮)`라고 했다. 안동 광산김씨 계암 김령이 1603년부터 1641년까지 쓴 일기 `계암일록(溪巖日錄)`에는 1월 1일의 차례를 `천례(薦禮)`, `헌례(獻禮)`, `작례(酌禮)`, `삭제(朔祭)`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새해 초하루에 술과 음식을 올린다는 뜻이다.`주자가례`에도 차례는 `제례 편`이 아니라 일상의 예에 포함돼 있다. 별도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정초에 행하는 사당 참배 일종으로 설명하고 있다.제사는 늦은 밤에 지내고 차례는 오전에 행한다. 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기일에 지내는 것으로, 저승에서 고인을 모셔와서 정성껏 장만한 음식을 대접한다. 이때 혼령이 이동하기 편하도록 캄캄한 밤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차례는 조상에게 해가 바뀌었음을 알리는 의식(禮)이다. 또 모든 조상을 대상으로 하기에 저승에서 혼령을 모셔오는 절차를 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두운 밤이 아니라 밝은 아침에 지낸다.`주자가례` 차례상에는 술과 차, 제철 과일을 담은 접시가 그려져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차를 마시는 습속이 없기에 차는 생략하고 있다. 과일의 숫자도 정해진 규칙 없이 형편에 맞게 준비하게 돼 있다.지금의 차례상은 제사상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성대하게 차린다. 효를 중시하는 한국인 정서로 인해 음식을 많이 장만하는 것을 조상에 대한 정성의 표현으로 여겼기 때문이다.안동 의성김씨 서산 김흥락이 1852년에 쓴 `가제의(家祭儀)` 차례상에는 술, 떡, 국수(만두), 육적, 탕 2종, 과일 4종이 그려져 있다. `주자가례` 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오늘날 차례상과 비교하면 매우 간소하다.마찬가지로 안동 진성이씨 퇴계 종가 차례상은 술, 떡국, 명태전, 북어, 과일 한 접시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 `주자가례`에 명시된 규범을 최대한 지키면서 한국적 정서를 적절히 반영시키고 있다.언제부터인가 명절 스트레스,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설과 추석 전후가 되면 기혼여성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스트레스를 하소연하는 글이 넘쳐난다. 대부분 음식 장만으로 인한 피로감 호소다.오늘날 차례상은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라는 이유로 제사상보다 오히려 성대하게 차리는 편이다. 이처럼 차례 음식과 명절 음식을 동시에 장만하다 보니 이중삼중 고통을 겪기도 한다.명절에 모이는 가족들을 위한 음식이 필요하다면 차례상을 명절 음식 위주로 차릴 것을 권장한다. 제사상에 올리는 대추, 밤, 탕, 포 등의 의례용 제물은 생략, 명절 밥상에 그대로 올릴 수 있는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다.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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