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황폐화된 산림 복구사업에 행정력을 총동원한다.
지난해 3월 산불 대재앙으로 훼손된 산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복원사업을 한다.
단순한 조림을 넘어 경관 회복과 산불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사업의 특징이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 면적은 총 1만 6208㏊에 달한다. 사유지가 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국유지 26%, 공유지 10%순이다.
피해 강도별로는 중·경 피해 지역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 체계적인 복구 전략이 필요하다.
군은 이미 긴급벌채를 통해 320㏊를 정비 완료했다. 추가로 133㏊에 대해 6월까지 작업을 한다. 오는 12월까지 춘기와 추기로 나눠 본격적인 조림사업을 추진한다.
45억2200만원을 쏟아붓는다. 조림 규모는 360㏊다. 이 가운데 춘기에는 80㏊, 추기에는 280㏊가 각각 조성된다. 계절별 식재전략을 달리해 생육 안정성과 현지 적응력을 높인다.
춘기 조림은 비교적 생육 여건이 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소나무와 낙엽송 등 침엽수를 주로 식재하되, 주요 도로변에는 편백나무와 산벚나무 같은 경관형 수종을 도입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한다.
반면 추기 조림은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해안가와 관광지, 이른바 ‘블루로드’구간 등 특수 환경 지역에는 염분과 강풍에 견딜 수 있는 수종을 도입, 경관성이 뛰어난 활엽수를 확대 식재한다.
도에서 공급하는 수종이 현지 여건과 맞지 않는 문제를 고려해, 군 자체적으로 95㏊규모의 묘목을 확보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산불 재발에 대비한 구조적 대응도 포함됐다. 군은 일부 조림지에 ‘내화수림대’를 조성해 불길 확산을 차단하는 완충지대를 마련하고, 향후 활엽수 위주의 숲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마을 인근과 능선, 주요도로 주변을 중심으로 산불 저지 기능을 강화한다. 사업은 단순한 산림 복구를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품면 삼협촌 일대에는 공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한 수종을 식재, 새로운 산림 자원으로 육성한다.
주요 관광지와 도로변에는 화목류를 활용,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관건이다. 초기 3년간의 풀베기와 보식, 병해충 방제 등 체계적인 관리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조림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유지관리 계획도 곁들여 지속 가능한 산림으로 가꿔 나간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역 환경에 맞는 수종선택과 체계적인 관리로 건강한 숲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